최근 세계적으로 자신의 술 섭취량을 줄이고자 하는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현재 주류 업계에서는 다양한 저알콜 및 무알콜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년 전, ‘적게 마시면 더 건강한’이라는 슬로건으로 적당한 음주 생활을 장려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을 때, 브랜드들은 아마 자신의 돈을 ‘무알콜 스피릿(spirit)’에 지출하려는 새로운 소비자 세대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류전문매체 더스피릿비즈니스에 따르면 무알콜 스피릿 회사 ‘시드립(Seedlip)’을 주축으로 성장한 무알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번창했으며 이는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서유럽의 저알콜 스피릿 판매는 2020~2024년 연평균 2.6%의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대가 ‘맥주와 사이더’의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NoLo(No & Low Alcohol)’의 10년으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분석가 홀리 잉글리스(Holly Inglis)는 “소란스러웠던 2020년 이후 소비자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균형을 촉진하는 건강하고 적당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더 결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 자신만의 ‘무알콜 아페리티프’ 출시

▲ 팝스타 케이티 페리, 자신만의 ‘무알콜 아페리티프’ 출시 <사진=De Soi>

팝스타 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2022년에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NoLo(No and Low, 무알콜 및 저알콜)’ 열풍에 힘입어 자신만의 무알콜 아페리티프(alcohol-free aperitifs) 제품군을 출시했다.

‘De Soi’라는 이름의 아페리티프를 출시한 페리는 트위터를 통해 “제 새로운 동료이자 식물학자인 모건 맥라클란(Morgan McLachlan)과 함께 스파클링 무알콜 아페리티프의 출시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아페리티프에는 밤까지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기분 좋은 아답토젠(adaptogen)로 가득 차있다”라고 덧붙였다.

▲ De Soi 아페리티프 <사진=De Soi>

De Soi는 시트러스와 레몬그라스를 곁들인 ‘골든 아워(Golden Hour)’, 딸기와 자몽을 곁들인 ‘챔피뇽 드림스(Champgnon Dreams)’, 블랙베리 과즙, 바닐라 오크, 장미 꽃잎을 곁들인 ‘퍼플 룬(Purple Lune)’ 등 3가지 맛으로 출시되었으며 각 병당 25달러(한화 약 3만 원)의 가격으로 미국 내에서만 판매된다.

밀러 패밀리, 아이언셰프 '캣 코라'와 함께한 무알콜 와인 눈길

▲ 미국 유명 셰프 '캣 코라' <사진=Miller Family Wine Company>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유명 와인 회사 밀러 패밀리 와인컴퍼니(Miller Family Wine Company)가 아이언셰프 ‘캣 코라(Cat Cora)’와 함께 작업한 무알콜 와인 ‘핸드온하트(Hand on Heart)’를 공개했다.

캣 코라는 울프강 퍽(Wolfgang Puck), 바비 플레이(Bobby Flay) 등 세계적인 셰프들이 출연한 유명 쿠킹쇼 '아이언셰프(Iron Chef)'의 첫 여성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코라는 “뛰어난 맛, 맛있는 와인, 건강 그리고 훌륭한 음식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무알콜 와인을 찾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생동감과 복합미 그리고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은 핸드온하트 와인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 무알콜 와인 ‘핸드온하트(Hand on Heart)’ <사진=Miller Family Wine Company>

밀러 패밀리는 “이번 핸드온하트 와인을 위해 5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와인메이커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가끔 변화를 원하지만 맛에 타협하고 싶지 않은 와인애호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말하며 “와인의 섬세한 향, 맛 그리고 마우스필은 보존하면서 알코올을 부드럽게 제거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비알콜 음료 시장의 기준을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와인은 샤도네이, 카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로제 등 여러 종류로 출시되었으며, 다른 무알콜과 비알콜 음료에 비해 설탕, 칼로리,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와인을 사랑하는 웰니스 마니아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밀러 패밀리는 말한다.

밀러 패밀리의 마케팅 이사 토미 가에타(Tommy Gaeta)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고려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서 확고해짐에 따라 주류 업계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혁신의 유입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프리미엄 무알콜 스피릿과 맥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무알콜 와인의 경우 아직 선택권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밀러 와인 컴퍼니 팀은 품질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이 술을 피하고 싶어도 와인을 마시고 싶은 경우에 적합한 옵션을 제공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 자신만의 저칼로리 '칵테일 믹서' 출시

▲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믹서 브랜드 '베티 버즈' <사진=Betty Buzz>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가 자신만의 저칼로리 믹서(Mixer) 브랜드를 런칭했다.

‘베티 버즈(Betty Buzz)’는 지난 3년 동안 라이블리가 비밀리에 작업했던 저칼로리 주류 프로젝트로 ‘토닉 워터’, ‘스파클링 자몽’, ‘메이어 레몬 클럽 소다’, ‘스파클링 레몬 라임’, ‘진저 비어’ 등 5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이어 레몬 클럽 소다를 제외한 모든 음료는 30~70kcal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인공 향료, 색상 및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라이블리는 “난 사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물론 유명한 진(Gin)애호가의 아내가 나올만한 말이 아닌 것을 안다”라고 말했는데, 그녀의 남편인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는 자신만의 진(Gin) 브랜드인 에비에이션 진(Aviation Gin)의 소유주이다.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칵테일을 마시지 않았지만, 믹싱을 해왔는데, 확실히 믹서들이 주류 세계의 이름 없는 영웅들이었고 술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베티 버즈라는 그녀의 할머니와 이모의 이름이자 자신의 딸의 이름이기도 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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