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인이 좋은 럭셔리 투자 수단으로 떠오름에 따라 자연스레 이를 악용한 각종 와인 사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급 와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1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와인 폰지사기’ 속여온 일당이 발각되어 화제다.

영국인 스티븐 버튼(Stephen Burton)과 제임스 웰즐리(James Wellesley)는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가짜 와인 컬렉션에 근거하여 투자자들이 자신들에게 9,9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득해 ‘금융 사기 음모’, ‘금융 사기’, ‘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되어 최고 20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기 사건의 주범 두 명은 ‘보르도 셀라스(Bordeaux Cellars)’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려 지난 2017년 6월부터 부유한 와인 수집가들에게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와인 컬렉션을 담보로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검찰은 그들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 만큼 와인이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들의 먼저 투자자들에게 고급 와인을 담보로 투자를 받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새로운 투자금을 받아 그 돈을 가지고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이자(수익금) 형태로 돌려막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동부지구의 브리온 피스(Breon Peace) 검사는 “피고인들이 고급와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그들의 투자자들에게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오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좋은 와인 한 병을 담보로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우리는 투자자들을 기만적인 계획으로부터 보호하고 투자자 자금으로 조달된 대출금이 사기꾼들에 의해 도난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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