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공차 매장 <사진=공차코리아>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악재 속에서도 적극적인 비대면 마케팅과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으로 전 세계 매장 수 250여 개 증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공차는 코로나로 전 세계 카페시장이 침체된 상황임에도 1,600호점을 돌파하며 꾸준한 확장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20년 말 기준 1,415개였던 매장 수가 1년 사이 1,661개로 늘어났다.

해당 기간 매장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한국으로, 약 100개의 신규 매장이 오픈했다. 그 다음으로 매장 수가 증가한 지역으로는 '뉴욕', '일본', '멕시코',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공차는 전 세계 매장 수를 꾸준히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국가별 시장 상황을 철저히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 투자를 꼽았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배달 및 온라인 주문 서비스 적극 도입, 신규 점주에 대한 적극적 지원, 최적화된 입지 선정으로 접근성 높은 매장 오픈 등을 진행했다.

우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메뉴 경쟁력을 가장 강력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티와 어울리는 트렌디한 식재료를 발굴해 딸기, 망고 등 과일뿐만 아니라 초당옥수수, 초콜릿, 그릭요거트 등 그대로 즐겨도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티 음료를 제안하며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공차 배달’의 경쟁력 또한 주효했다.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배달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코로나로 인해 감소한 매장 방문 부분을 보완했다. 배달 오퍼레이션 개발 및 교육 매뉴얼을 구축해 점주들의 배달 업무를 지원하고, 매달 정기적 배달 프로모션·LSM을 통해 배달 매출이 저조한 매장을 지원해 매출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장 증가율을 기록한 미국 뉴욕의 경우, 새로운 점주와 직원들에 대한 투자, 최적화된 고객관계관리 시스템(CRM) 도입, 구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의 적극적 활용, AI 기반의 위치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한 효과적인 위치 선점 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멕시코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멕시코 내에 충성도 높은 시장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 음료를 통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설명하며 투자 유도를 이끌어냈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개 이상 매장 오픈, 멕시코 주요 거점 도시 쇼핑몰 등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이에 함께 코로나19 이후엔 배달 전용 매장을 운영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쇼핑몰 내 입점과 로드샵 매장 오픈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내 핵심 도시인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수라바야, 반둥, 솔로, 메단 등 다양한 도시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로드샵 매장의 인기가 높다. 또 다양한 티를 베이스로 당도, 얼음양, 토핑을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공차만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외에도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 점이 매장 증가 요인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는 모바일 앱과 프로모션을, 캄보디아는 비대면 주문 및 픽업 서비스를, 캘리포니아는 배달 전용 매장을 새롭게 도입했다.

공차 글로벌 CFO 박재홍 전무는 “공차는 올해 전 세계 2,000여 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여러 국가에 새롭게 진출할 것”이며,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룬 공차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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