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럭셔리 투자지수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와인 투자가 16% 증가하며 고급 와인 업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샴페인(+31%), 부르고뉴(+25%) 와인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고급와인은 ‘FTSE 100’, ‘다우 존스’ 심지어는 ‘금’보다 더 강력한 투자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러한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상황 이후 저축 증가로 이어진 것이 크게 기여했다. 보르도지수가 2021년 8월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폐쇄 상황 이전보다 고급 와인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유럽산 와인 수입에 대한 미국의 관세 철폐 이후 미국 와인 바이어들의 유럽산 와인 물결이 다시 불며 부르고뉴 및 보르도 와인으로 재고를 채우게 되었다. 라이브트레이드의 CEO이자 보르도지수의 투자 책임자인 매튜 오코넬(Matthew O’Connell)은 젊은 투자자들과 매우 부유한 개인자산가 사이에서 “와인과 같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일종의 보호 수단이 될 수 있는 하드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예술품’은 여전히 가장 규모가 큰 사치품 투자 분야이다. 아시아와 미국의 고액 순자산가들은 ‘고급 보석류’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고급 와인’과 ‘시계’를 선호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제공한 와인오너스의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는 전 세계적으로 와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시아의 투자자들은 특히 성숙되어 바로 마실 수 있는 트로피 부르고뉴 와인을 선택하며,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은 샴페인을 선택하고, 바로 마실 와인, 셀라에 보관할 와인 그리고 저장하여 나중에 팔 수 있는 와인을 나누어 구입한다”라고 설명했다.

와인의 경우 나이트 프랭크 럭셔리 투자 지수에서 지난 10년 동안 +137%가 성장하여 ‘시계(+108%)’와 ‘핸드백(78%)’을 추월했지만, 아직 ‘희귀 위스키(+428%)’와 ‘자동차(+164%)’를 따라잡지는 못하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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