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 기자의 레코드와인] <3> '사랑'의 언어 샴페인, '빛의 여신' 앙리오 에메라 2006

Champagne Henriot, Cuvee Hemera 2006
승인2022.03.21 10:19:00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As good as it get's)'

훌륭한 각본과 매력적인 연기로 1998년 제 70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수많은 영화제에서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가 남, 여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죠.

강박증이 있는 로맨스 소설가인 남자 주인공 멜빈이 여자 주인공 캐롤에게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고 싶게 해요(You make me want be a better man)'라고 말하는 대사는 '사랑 명언, 사랑 명대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와인도 확 끌리는 때가 있나봅니다. 갈등과 고심의 순간들을 넘기며(?) 2년 동안 조용히 셀러링했던 이 와인을 갑자기 오픈하고 싶어졌으니 말이에요.

오늘은 멜빈의 대사처럼 '사랑을 전하고 싶은' 와인을 소개하고 싶어요.
사랑의 또 다른 언어, '샴페인'. 저와 함께 만나볼까요? 

샴페인 앙리오(Champagne Henriot)

샴페인 앙리오는 1808년 설립되어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네고시앙이자 와인 생산자인 부샤르 페레 피스(Bouchard Pere & Fils)와 샤블리 와인을 만드는 윌리암 페브르(William Fevre)를 소유하고 있는 앙리오 그룹의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 NV, 샴페인 앙리오의 리저브 와인 @champagnehenriot

18세기부터 와인 사업을 이끌어온 샴페인 앙리오의 와인 보틀에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왕이었던 프랑스와 죠셉(Francois Joseph)의 하스부르그의 문장이 새겨져있지요. 

그들은 셀라 마스터 알리스 타티엔(Alice Tétienne)과 함께 샴페인 품질에 중요한 요소인 '리저브(Reserve - 샤도네이,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와인을 샤도네이 블렌딩 비율이 50% 정도로 '우아하고 섬세한 향과 풍미'가 담긴 샴페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샴페인 앙리오 에메라(Champagne Henriot Hemera) 2006

▲ 마이 샹파뉴(Mailly Champagne), 베르지(Verzy), 베르즈네(Verzenay), 르 메닐 수르 오지(Le Mesnil sur Oger), 아비제(Avize), 슈이(Chouilly) 그랑크뤼 샹파뉴 지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를 50%씩 블랜딩했다.

샴페인 앙리오의 최상급 샴페인(Cuvee Prestige) '에메라(Hemera)'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빛의 여신’을 의미합니다.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들어 10년이 넘는 긴 숙성의 세월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온 빈티지 샴페인이죠. 

▲ 2022년 1월의 석화 플레이트 @notte_osteria

분위기가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서 콜키지 차지(Corkage Charge)를 이용한다 말씀드리고, 석화와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를 주문했어요. 

▲ 자페라노 울트라 와인글라스

와인 글라스는 지상렬님과 함께한 와인 유튜브 촬영에서 선물 받았던 자페라노 울트라 와인 글라스를 준비해갔지요(만능잔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샴페인을 좀 더 풍부하게 즐기고 싶었거든요. 

금빛 컬러. 숙성의 세월이 살짝 느껴집니다. 잔에 담긴 금빛 샴페인을 쭈욱 지켜보고 있자니 샴페인의 기포가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워 보입니다. 

화사한 꽃향과 시트러스, 살구, 복숭아 같은 핵과류의 농축된 과실미가 느껴졌고요. 은은한 벌꿀, 버터, 오트밀 그리고 토스티한 향과 풍미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고급스러운 숙성미와 복합미가 참 좋네요. 기포의 느낌도 폭신하고 보드라워 전체적인 이미지는 실키하고 우아합니다. 적당히 풍만한 볼륨감과 기분 좋은 산미, 밝고 긴 여운. 

▲ 루꼴라 프로수토 피자 @notte_osteria

샴페인만을 즐겨도 좋지만 1월 한겨울에 만난 석화와도, 담백하면서도 짬쪼롬한 피자와의 조합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날에 함께하는 샴페인은 정말 매력적이네요. 
사랑(샴페인)의 힘.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블로그 '도윤의 특별한 맛'과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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