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맥주 수출이 '13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사진=pixabay ⓒidkjm123>

우리나라 맥주가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까지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최고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8천 4백만 불로 전년대비 15.4%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13년 7,225만 불 이었던 맥주 수출액은 최근 3년간 8,446만 불로 16.9% 증가하여,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9% 감소한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이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며, ‘16년 1월~7월 맥주 수출액은 4,801만 불로 4,630만 불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맥주 수출량은 ‘15년 1억 731만 리터로 최근 3년 동안 14.4% 증가했고, 고급맥주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리터당 맥주 평균 수출 가격은 '13년 0.77달러에서 '15년 0.79달러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맥주 수출현황을 보면 과거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계절성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한국산 맥주의 선호도 증가로 특정 계절을 벗어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15년 주요 맥주 수출국은 홍콩(41.6%)․중국(22.9%)․이라크(8.6%)․싱가포르(8.0%)․미국(4.4%) 순으로, 홍콩은 2000년 이후 맥주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으로의 ‘15년 맥주 수출액은 3천 5백만 불로 전년 대비 8.2% 증가하였으며, 제조자 개발방식(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등의 형태인 한국산 고급 라거 맥주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4년 이후 싱가포르를 제치고 ’15년 전체 맥주 수출의 22.9% 비중을 차지하며, 맥주 수출 2위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13년 수출 시장 26위였던 베트남은 최근 3년간 38배의 맥주 수출액 성장을 보이며 '15년 수출 시장 12위까지 뛰어 오르며 신흥국 맥주 수출 성장에 두각을 보였다.

이와 같은 각 국의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내 기업의 현지화 성공은 ‘치맥(치킨+맥주)’ 등의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맥주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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