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전통음료 식혜를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물에 타 먹는 분말식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식혜를 가루로 만든 사진(분말식혜)와 단호박 분말식혜(용해) <사진=농촌진흥청>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 만든 우리나라 전통음료로, 소화에 도움이 돼 후식으로도 좋다. 재료는 간단하지만 제조과정이 길어 만들기 어렵고 상온에서 저장하기 힘든 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분말식혜는 고압으로 분사한 식혜를 고온 기체에 순간적으로 닿게 해 수분을 없애는 분무건조방법을 이용했다.

우선 엿기름가루와 고두밥을 섞어 만든 식혜에서 밥알을 걸러낸 다음 식혜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전분의 일종인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하고 분무건조기를 이용해 가루로 만든다.

여기에 설탕과 단호박 또는 생강 가루 등을 적정량 넣고 동결건조한 밥알을 첨가해 기호도를 높였다.

분말식혜는 액체상태일 때보다 중량이 10배 이상 줄고 수분이 없어 저장이나 유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스틱형 포장으로 만들어 다른 조리 과정 없이 물에 타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농촌진흥청은 분말식혜를 2014년 4월 특허출원(10-2014-0050743)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기창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식혜를 가루로 만들어 저장성과 휴대성을 높였다”라며, “분말식혜가 실용화되면 쌀 소비 촉진은 물론이고, 국산 전통음료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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