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공주 '마곡사'

승인2022.05.21 22:07:31

마곡사(MAGOKSA)는 100여개에 이르는 충남.대전.세종 지역 조계종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7개 사찰 중의 하나이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공주 '마곡사' MAGOKSA

참고로 산사는 한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한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7개 산지승원을 말한다.

태화산에 자리잡은 마곡사는 봄이 가장 아릅답다고 하여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 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산과 물이 '쌍태극을 이루는 명당이라 전란이나 흉년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마곡사는 백제 의자왕때 자장율사가 세웠다고도 하고 신라의 보조선사 체징이 세웠다는 설도 있다.

'마곡'이란 말의 유래에는 보찰화상이 설법할 때 계곡에 모여든 사람들이 삼밭을 이룬 것 같아 '삼골', 즉 '마곡'이라 하였다는 설과 신라의 고승 무염이 중국 마곡사의 법을 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전해져 온다.

고려시대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보여 주는 유물로 오층 석탑과 대광보전의 본존불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이 건국된 후에 불교는 힘을 잃었지만, 마곡사에는 왕실의 손길이 이어졌다. 

1465년경 세조가 찾아와 직접쓴 '영산전'이란 글을 내리며 타고 왔던 가마를 남겨 주었고, 공주목사와 충청감사는 재물을 지원하였다. 임진왜란 떄에는 의병의 집결지이기도 했는데 전란으로 황폐해지자 1650년에 '각순'이란 스님이 절을 다시 세워 제 모습을 찾았다. 이때 승료들을 모아 놓고 종이를 생산해 나라에 진상하고 기와를 구워 살림을 꾸려갔다.

1782년 큰불이 나서 건물이 모두 탔지만 조정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았다. 1790년 정조의 아들 순조가 태어났을 때에는 마곡사에서 천일기도를 올린 덕분이라 하여 승려들을 힘들게했던 종이를 진상하는 공역을 없애는 동시에 충청도의 으뜸 사찰로 지정하였다. 그 위상은 일제 강점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전국 31 본산중의 하나가 되었다.

▲ 대광보전앞 연등 위로 보물 제 799호인 오층 석탑이 보인다.

마곡사 오층 석탑, 석탑은 원나라 간섭기인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탑의 전체적인 형상은 평면의 폭이 좁은 반면 탑신의 높이가 높아 세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할 수 있다. 탑의 전체 높이는 8.76 미터이고, 상륜부에 청동제 풍마등인 금동보탑이 올려져 있는데 이것은 원나라 말기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라 전한다.

이러한 양식의 탑은 한국, 인도, 중국 등 세계에 3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탑이기도 하다. 현재 보물 제 79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보로 승격을 지정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 응진전 앞 ‘김구 향나무’

마곡사는 독립운동가 김구선생과의 인연이 특별한 곳이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체포되어 사형이 확정되었다가 고종황제의 특사로 사형이 중지된 후 1898년 탈옥하여 공주 마곡사에 들어와 은거하였다. 이듬해인 1899년 마곡사를 떠나 환속하여 다양한 활동을 한 후에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 되었다. 

김구선생은 광복후인 1946년에 특별강연차 마곡사를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마곡사에는 백범선생이 머물렀던 전각 '백범당' 과 '백범 명상길' 이 있다.

▲ 백범 김구선생 자취가 남아있는 마곡사 솔바람길

이곳 마곡사에는 19동의 전각과 12개의 암자가 있다. 마곡천 물길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는 영산전 등을 두고 수행공간이 있고 북쪽에는 대광보전등 교화 공간이 있다.

▲ 마곡사 대광보전 (보물 제 802호)

마곡사 대광보전, 이 건물은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다.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진 것을 정조9년에 다시 지었다. 건물 내부에는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동쪽을 바라보며 모셔져 있으며,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유형문화재 제191호)가 봉안되어 있다.

내부 바닦에는 참나무로 만든 돗 자리가 깔려 있으며, 전면 창호에는 다양한 꽃살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대광보전은 안팎으로 구성과 장식이 풍부하고 건축 수법이 독특한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 멀리 뒤쪽에 보이는 모습이 대웅보전 (보물 제 801호)

마곡사 대웅보전, 이 건물은 임진왜란떄 소실되었다가 조선 효종때 각순대사에 의해 중수되었다. 중수기에는 대장전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언제부터 대웅보전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않다.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건물 내부 중심에는 석가모니불을 좌우에는 아미타불과 약사불을 모시고 있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로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마곡사 솔바람길을 걸어면서 힐링하는 것도 마곡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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