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사람들이 외부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식음료업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며 전국 팔도 미식여행을 이끌고 있다. 특산물 메뉴는 여행지의 특색과 향수를 담아내고 지역명을 반영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경제를 돕는 화합과 상생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식음료업계의 ESG와 최근 소비 형태인 미닝아웃(Meaning과 Coming out의 합성어, 자신의 가치와 신념 등을 배경으로 소비하는 형태)이 정확하게 부합하며 ‘특별한 지역+개성 있는 맛’ 조합의 신메뉴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메가엠지씨커피의 제주 특산물 활용 여름 신메뉴 <사진=메가커피>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는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천혜의 자연 지역 제주도 특산물로 5종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제주레몬 망고 스무디’는 비타민C가 풍부한 제주 레몬을 망고 스무디에 곁들여 제주의 청량감을 구현했고, 바람과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극대화된 우도 땅콩은 바나나 쉐이크와 결합돼 ‘우도땅콩 바나나 쉐이크’로 재탄생했다. ‘현무암 돌빵’ 역시 제주도에서 사람보다 많이 본다는 현무암을 비주얼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오징어 먹물을 활용한 블랙 퀸아망이다. 이외에도 신선한 제주 당근을 활용한 ‘제주당근 오렌지 티플레저’, ‘제주당근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함께 선보였다.

메가커피는 지난해에도 다른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한눈에 생감자를 떠오르게 만드는 신박한 비주얼과 달콤 쫄깃한 맛으로 명물이 된 ‘춘천 감자빵’이다. 전분과 쌀가루만 사용하고, 달달한 강원도 홍감자로 쫀득한 감자 소를 가득 채워 건강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광동제약의 비타500 제주 스페셜 에디션 ‘광도르방’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은 메가커피와 같이 제주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비타500 광도르방’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 비타500에 제주 특산물인 감귤 과즙 농축액을 첨가한 것. 제주도의 시그니처인 돌하르방에서 영감을 얻어 투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모습을 그대로 옮겼다. 울퉁불퉁한 형태에 라벨은 바다 풍경과 제주 해녀로 장식했다. 패키지 컬러 역시 청록색으로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표현한 것이다.

비타500 광도르방 에디션은 제주도 내 1,290개 편의점과 270여 개의 슈퍼마켓, 제주지역 단위농협 27개 판매망을 통해서 공급돼 제주도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제주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소유욕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GS25의 의성마늘빵과 무안양파&대파빵 <사진=GS25>

GS25는 유명 가수의 노랫말처럼 섬진강 줄기를 이으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품었다. ‘무안양파&대파빵과 의성마늘빵’이다. 전라남도 무안의 지역 특산물 양파와 대파, 마늘을 파 기름에 볶아내 야채 맛을 그대로 살리고 3가지 치즈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했다. 의성마늘빵은 경상북도 의성의 마늘을 활용했다. 치즈 크림소스에 100% 의성 마늘을 첨가해 식감과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뿐 아니라, 상생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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