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의 니켈검출 논란의 조사를 위해 구성한 민관합동 '제품결함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9월 13일 공동 발표했다.

해당 정수기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C(H)PI-380N, CPSI-370N, CHPCI-430N' 3종이다.

조사위원회는 홍순찬 단국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산업부,환경부,식약처,소비자원,학계,연구기관 등 16명으로 구성되어, 제품결함 원인과 니켈위해성 규명을 위해 증발기 구조분석, 니켈검출농도 및 위해 분석 등 약 2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제품결함은 제빙용 증발기의 니켈도금층에서 니켈이 일부 박리되어 증발기 아래 냉수통 등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냉각구조물 부품 및 분해도 - ①증발기, ②히터, ③냉각플레이트(브라켓3), ④전면고정부(브라켓1), ⑤후면 고정부(브라켓2), ⑥가스켓, ⑦스크류(4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사위원회는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에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떨어진 제품결함의 원인이 증발기와 히터 등으로 구성된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문제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3종 얼음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도록 조립하는 구조로 인해, 조립과정에서 니켈도금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접촉 부분에서 다수 손상을 확인했다. 냉각구조물 100개를 분해한 결과, 구조적 문제가 있어, 증발기와 히터간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게 됨에 따라 부식이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위원회는 타사 얼음정수기의 증발기는 이번 3종 얼음정수기의 증발기 구조와는 다른 형태라고 보고 있어, 타사얼음정수기에서는 관련된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번 3종 얼음정수기 이외, 코웨이의 다른 얼음정수기의 증발기도 3종 얼음정수기의 증발기 구조와는 다른 형태라고 보고 있다.

타사 얼음정수기의 증발기 조사는 한국소비자원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바, 조사결과가 나오면 후속 발표할 예정라고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타사 얼음정수기에 대해 니켈 검출 여부 등 문제가 있는지 안전성 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용기간(2년 미만) 및 대부분의 제품이 이미 수거된 점을 고려하여 장‧단기 노출로 평가한 경우 위해 우려는 낮은 수준이나, 조사위원회는, 장·단기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의 피부염 등 위해 우려가 있으므로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들은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코웨이의 발표에 의하면 해당제품의 96% 이상이 자체 회수되었지만, 나머지 회수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적극 회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부는 제품결함에 대한 행정처분과 함께 정수기 부가기능 관리 미흡에 따른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 부처별 업무기능조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이번에 밝혀진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 제품에 대해 구조·제조상 결함 등과 관련하여 제품수거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환경부는 정수기 품질검사 시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가기능 부품에 대하여도 사전검토를 실시하고, 재질의 용출안전성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정수기 품질관리 제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얼음정수기의 제품결함조사를 계기로 정수기의 부가기능으로 확산되고 있는 탄산수,커피 등의 안전성까지도 검증할 수 있도록 정수기 복합제품 안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