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랑스 와인 산지는 5월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위협받고 있다.

프랑스 와인 뉴스 웹사이트 비티스피어에 따르면 올해 와인 생산자들은 작년에 발생했던 서리의 위협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론을 포함한 여러 지역들은 이미 토양 수위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낮은 상태에서 생장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론 지역의 경우 최근 따뜻한 날씨가 주류를 이루며 이미 지난해 생장기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으며, 건조한 날씨가 지난겨울과 봄까지 계속되면서 다른 주요 프랑스 와인 지역들도 6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한 가뭄과 씨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학자 세르주 자카(Serge Zaka)는 “비록 최근 폭풍으로 인한 비가 상황을 안정시켰기 때문에 가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아직 우리가 물 부족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와인 산지는 남부의 ‘랑그독’이다. 랑그독의 경우 론 강이 지중해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있어 프랑스 와인 산지 중 가장 덥고 강수량이 적은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월부터 오드(Aude)와 에로(Hérault)에서 200~400mm의 비가 내리며 수자원이 크게 보충됐다

낭트에 본사를 둔 기상 서비스 위낫(Weenat)의 에마뉘엘 뷔송(Emmanuel Buisson)은 “우리가 5월만 걱정했다면, 단지 초기 폭염에 그쳤겠지만 지금까지 축적된 것이 있다”라고 말하며 “최근 비가 군데군데 많이 내렸지만 많은 비가 이미 매우 건조해진 토양에서 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뭄 상황은 주로 지중해, 알자스, 부르고뉴, 샹파뉴, 코냑, 론에 걸쳐 잠재적으로 위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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