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끌로뒤발 설립 50주년 기념 와인 ‘끌로뒤발 레드 블렌드’ <사진=레뱅드매일>

와인 수입 전문기업 레뱅드매일은 끌로뒤발의 설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끌로뒤발 레드 블렌드를 출시하였다. 나파밸리의 선구자적인 와이너리로 일컬어지는 끌로뒤발은 1972년 첫 빈티지 출시를 시작으로 가족경영 체제하에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왔으며 올해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레드 블렌드 와인을 선보였다.

끌로뒤발 레드 블렌드는 까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하고, 쁘띠 베르도와 말벡을 블렌딩하여 전통적인 보르도 스타일을 지향하여 만들어진 와인이다. 그들이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50주년 와인으로 출시한 배경은 끌로뒤발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끌로뒤발은 미국 나파 밸리 와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 프랑스 출신의 존 고엘렛(John Goelet)과 그의 부인 헨리에타 고엘렛(Henrietta Goelet)이 당시 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던 프랑스 보르도 와인에 필적할 만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샤또 라피트 로칠드 와인메이커의 아들이자 보르도에서 와인 양조를 하고 있던 베르나르 포르테(Bernard Portet)와 함께 손잡고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중 그들은 우연히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택스 립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데,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서늘한 저녁이 신선하면서도 우아한 까베르네 소비뇽을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판단했고, 그곳에 ‘작은 계곡의 포도밭’이라는 뜻을 가진 ‘끌로뒤발(Clos du Val)’ 와이너리를 설립하게 되었다. 1972년 첫 빈티지 와인을 출시했고, 첫 빈티지 출시 4년 후인 1976년에 미국 와인사의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의 심판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을 대표하는 6개의 와인 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무통 로칠드, 오브리옹과 같은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을 제치는 나파 밸리 신화의 서막을 함께 하게 되었다.

제1차 파리의 심판 이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프랑스는 보르도 와인의 장기 숙성 잠재력이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재 대결을 요구했다. 1차 파리의 심판이 열리고 10년 뒤인 1986년에 다시 한번 1차 심판 때와 같은 빈티지의 와인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끌로 뒤 발 1972년 빈티지가 당당히 1위에 올라 나파 밸리 와인의 우수성을 재증명하며 미국 와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를 계기로 끌로뒤발은 명실상부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자리 잡았고, 동시에 고급 보르도 와인처럼 장기 숙성할수록 그 진가가 발현되는 와인임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끌로뒤발은 2008년 와인 스펙테이터 세계 100대 와인으로 선정되고,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 등 유명 와인 평론가들에게 매 빈티지마다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며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50주년을 맞아 출시된 끌로뒤발 레드 블렌드는 현재 와이너리를 경영하고 있는 존과 헨리에타 고엘렛의 손자인 올라브 고엘렛(Olav Goelet)이 오랫동안 끌로뒤발이 추구해왔던 우아한 보르도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하고자 출시한 와인이다. 올라브 고엘렛은 2018년부터 그의 사촌들과 함께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가족경영의 전통을 잇고 있다.  끌로뒤발 레드블렌드는 까베르네 소비뇽 58%, 쁘띠 베르도 37%, 말벡 5%이 블렌딩되었고, 7개월 동안의 프렌치 오크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신선한 체리, 라즈베리, 딸기의 향을 잘 살렸으며, 마셨을 때에는 자두, 다크초콜릿, 감초 풍미가 기분 좋은 산도와 어우러진다. 섬세하고 촘촘한 탄닌으로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텍스처를 자랑하며, 그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이 특징이다.

레뱅드매일 마케팅 총괄 박소영 전무는 ‘끌로뒤발이 50주년을 맞아 한정 생산한 레드 블렌드의 첫 빈티지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며, 끌로뒤발의 50년 노하우가 담긴 우아한 보르도 스타일의 미국 와인을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끌로뒤발 레드 블렌드는 5월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레뱅샵, 백화점, 와인 소매점 및 할인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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