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인 한잔할 곳은 논현동에 위치한 '상해루'입니다.

이전에 일렉트로닉 마트가 있던 곳인데 현재는 신세계 계열의 다른 곳으로 변경이 되었고 이곳 지하에 위치한 것이 바로 상해루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곡금초 쉐프님의 지도를 받아 강남에 만든 곳이 논현 상해루이고 본점은 동탄에 있습니다.

와인 마실때 이곳을 계속 방문을 하는데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중식요리를 코스 혹은 단품으로 즐길 수 있어서 자주 방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에서의 중식이 아주 헤비하고 단맛이나 짠맛이 강하고 기름을 많이 쓰기 때문에 더부룩한 것이 보통인데 여기는 아주 담백한 중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살짝 매운맛이 감도는 감칠맛의 끝판왕 대게살 볶음에 녹진한 피노누아 베이스의 샴페인을 한잔 때리면, 입안에서 바다의 맛이 휘몰아친답니다.

▲ Jacques Selosse Extra Brut Blanc de Blancs 1996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송이볶음, 이거 3-4년 숙성된 본 로마네 빌라쥐나 5-7년 숙성된 라모라 지역의 바롤로와 함께 먹으면 기분좋은 흙향과 함께 삼나무향이 확 펼쳐지면서 입안에서 새로운 향의 풍미가 터진답니다.

마지막 식사는 유니짜장이나 마라마파두부면을 드셔보시면, 한자리에서 해장도 되고 즐겁게 식사도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중식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음식이잖아요? 정말 어린아이부터도 짜장면이면 행복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와도 계속 우리네가 접했던 음식이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같습니다. 플레이팅이 투박하지만 같이 접시를 나누면서 덜어먹는 문화도 정이 더 쌓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짜장면부터 고급 중식 요리까지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
 

이건구는 크리스탈와인그룹의 Head Brand Manager로 근무하고 있으며, 와인 생산자의 철학을 소비자의 마음과 이어주는 문화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treenboy, 유튜브: 와인읽어주는남자를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건구 gg.lee@crystalwine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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