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동 J의 정원

신사동 J의 정원에서 지인들과 바베큐 BYOB 모임을 가졌습니다. 불을 밝히는 정원의 입구부터, 밤이되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테라스가 매력적인 J의 정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와인은 바로 매그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Sesti Phenomena 2008빈 입니다.

▲ Sesti Phenomena 2008 Brunellon di Montalchino

Sesti Phenomena 2008 Brunellon di Montalchino, 원래 천문학자(astronomer)였던 쥐세페 세스티(Giuseppe "Guigi" Sesti)는 1975년 Montalcino로 이사해왔다. 그가별을 관측했던 장소가 Brunello 지역에 있었고, 이곳이야말로 포도나무를 키우기 최적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린 그는 1975년 투스카니 언덕 꼭대기에 102 헥타르에 달하는 옛 고성이 포함된 광대한 땅을 사들였고, 카스텔로 디 아르지아노(Castello di Argiano) 와이너리를 세우게 된다. 1989년에 약 8헥타르의 땅에만 포도나무를 심었고 유기농과 비오디나미 방식을 사용해서 포도를 재배하며 연간 6만병 정도의 와인을 생산한다.

포도밭에는 주로 산지오베제,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및 소비뇽 블랑을 포함한 다양한 품종을 키우며,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 일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및 브루넬로 리제르바급인 페노메나를 만든다.

1999년부터 Sesti는 Giuseppe의 딸 Elisa가 운영하고 있다. 와인의 라벨에 그려진 천문도는 이 와인의 빈티지 해인 2008년 12월 1일 목성과 금성, 그리고 초승달이 궁수자리에서 동시에 만나는 특별한 천문현상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Phenomena(페노메나:천문 현상)는 1999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와인으로 Sesti의 Brunello Riserva 'Phenomena'는 포도밭 중에서도 최고로 좋은 포도만을 선별해서 사용한다. 천문학자였던 설립자의 특성을 잘 살린 와인이름이라 할 수 있고, 매그넘 크기라 그런지 라벨이 주는 인상이 매우 Impressive 했다.

14년간 숙성된 BDM 리제르바 와인은 시음 최적기에 들어선 것 같았다. 여전히 짙은 체리 색상에 딸기와 흑자두, Tart Cherry 향에 이어 토바코, 가죽, 버섯, 바닐라, Cedar 나무향이 올라왔고, 농밀하면서 달콤한 과일 맛과 초콜릿 같은 부드러움은 BDM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매그넘이라 양도 넉넉해서 아주 맘껏 마신 와인이었다.

꿈에서도 별자리가 나타날 듯하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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