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삼겹살 <사진=인테이크>

인테이크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2년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돼지고기 유사 식물 기반 식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산업화’ 과제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번 연구는 인테이크가 주관기관을 맡으며, 2024년까지 2년 9개월 동안 진행된다. 서울대학교와 경기대학교는 공동기관을 맡으며, 이화여자대학교가 위탁기관으로서 함께 한다. 연구팀은 돈육의 핵심구조분석을 통해 ‘돈육의 부위별 소재 개발’, ‘결착 소재 및 공정 개발’, ‘삼겹살 및 목살 대용 원육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테이크에 따르면, 최근 ESG, 기후위기, 코로나19, 가축 전염병 등 공급망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다양한 대체육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기존 국내 대체육은 원육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소시지, 너겟 등 가공육 형태였다. 반면 이번에 연구개발하는 제품은 근육층과 지방층 적층을 통한 돈육 구조를 구현한 삼겹살, 목살 등 원육 형태라고 인테이크 측은 설명했다. 덕분에 구이나 조리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조리 시에는 착향료가 아니라 육향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책임자인 인테이크 김정훈 CTO는 “현재까지 대체육 개발은 주로 소고기나 가공육에 치중돼 왔다”며 “서울대학교-경기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가공육 위주의 대체육이 아니라 다이용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을 원육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인테이크는 최근 3년간 50억 원 이상 자금을 대체식품 개발에 투입하면서 기술력을 키워왔다”며 “3년 이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1티어 그룹과의 기술격차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테이크는 서울대 출신 식품공학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테이크에 따르면, 대체식품 분야 푸드테크 기업 중 2021년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월 매출 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테이크 한녹엽 대표는 “시리즈 B 투자 단계를 곧 종료할 예정이며, 2023년 상반기 프리IPO 투자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체식품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며 대체식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대체식품 푸드테크 1호 기업이 되는 것이 2024년 상반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 미트와 올해 상장 목표인 임파서블 푸드를 넘어서고, 나아가 네슬레를 따라잡는 푸드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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