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인연합(Unione Italiana Vini, 이하 UIV)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탈리아의 와인 소비자는 3,000만 명에 육박하며 인구의 약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국립통계연구소의 미발표 데이터를 분석한 해당 조사에서는 2011년 이후 와인을 마시는 이탈리아 소비자는 증가했지만(남성 +2.3%, 여성 +9%), 오히려 와인의 소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와인 소비자의 경우 지난 10년간 1,490만 명에서 1,240만 명으로 16.8% 감소했으며, 하루에 0.5L 이상의 와인을 사람의 비율은 31.3%로 크게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34세 인구층의 와인 음주자는 20211년 이후 2.9% 감소했고, 35~44세 연령층의 경우 4분의 1 가까이 줄었다. 단 65세 이상의 경우 가끔 한 잔의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데이터를 살펴보면 움브리아가 62%로 인구 대비 소비량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르케(60%),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 발레다오스타가 59%로 뒤를 이었다. 다소 놀라운 점은 주요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인 시칠리아는 45%로 가장 낮았다.

UIV 회장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Lamberto Frescobaldi)는 “와인과 와인 소비자 사이의 관계는 진화되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문화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와인의 배경에 있는 테루아, 이야기, 사회적 상황 등에 관심을 가지며 과음과는 상관없는 절제의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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