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로마시대에는 지역 포도로 만든 와인을 ‘방수 항아리’에 저장한 것으로 연구원들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발견되었다.

프랑스 아비뇽 대학 연구팀은 로마 시대에 지역 포도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와인 항아리들은 로마의 남동쪽 90km 부근에 위치한 ‘San Felice Circeo’ 항구 인근의 해저 바닥 퇴적물 속에 보존되어 있었다.

과학자들은 지난 2018년 해저에서 발굴된 세 개의 로마 암포라 항아리를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포도의 종류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는 식물의 잔여물, 꽃가루, 화학적 표지자의 조합을 확인했고, 와인이 어떻게 저장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공개했다.

암포라에서 발견된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항아리 안에 들어 있는 와인이 지역 포도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발견에 대해 “지역 현재와 홍적세 중기의 샘플에서 발견된 포도 꽃가루에서 발견한 것을 근거로 우리는 지역 토착 포도 품종들을 사용했다는 가설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또한 와인 항아리 내부에 ‘소나무 송진’을 발랐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보관된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일종의 ‘방수층’을 만들기 위함은 물론 와인의 맛과 향을 추가하는데도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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