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샤토의 오너이자 와인 상인이 싸구려 와인을 보르도의 중급 와인으로 가장하여 슈퍼마켓에 수천 리터를 유통한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스 경찰 측은 프랑스와 해외 슈퍼마켓 바이어들에게 싸구려 와인을 속여 판매하는 대규모 사기 사건과 관련된 2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그중 3명은 최대 징역 10년 형을 받을 수 있는 ‘사기조직 혐의’가 적용되었다.

보르도 검사 프레데릭 포테리(Frédérique Porterie)는 “해당 범죄조직의 두목은 보르도 샤토의 주인이며 네고시앙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직은 불법 비밀 장소에서 다른 프랑스 지역과 스페인을 포함한 국가들로부터 값싼 와인을 구입하였고, 보르도 샤토의 라벨을 붙인 뒤 중개업자들을 통해 유통했다.

와인들은 슈퍼마켓 바이어들에게 박스 형태로 공급되었으며, 보르도 메독의 중급 와인으로 가장하여 대폭 할인된 가격이 제시되었다. 포테리 검사는 “유통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소비자들은 샤토의 라벨을 보고 신뢰를 가지고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보르도 와인을 구입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저급 와인 혹은 보르도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온 와인들을 구입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처음 해당 사기 사건을 알게 된 것은 마약 사건의 현장 급습 중 와인 라벨을 인쇄하는 기계들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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