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 ‘소냐 풀리도(Sonia Pulido)’의 자라섬 재즈 포스터 <사진=자라섬재즈페스티벌>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7월 11일, 조이 알렉산더, 아비샤이 코헨, 김현철, 하드피아노를 포함한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부터 재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는 천재 아티스트까지 ‘가장 재즈페스티벌 다운’ 라인업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차 라인업의 총 15팀 아티스트 중 8팀이 해외초청, 그 외 7팀이 국내팀이다. 매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스페인을 집중 조명한다.

드디어 직접 만나게 되는 세계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라인업은 세계 재즈 팬들에게 격찬을 받고 있는 2003년생 천재 신동, 조이 알렉산더(Joey Alexander)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가들의 찬사와 함께 그래미상에 세 번 노미네이션 되었던 그는 이제 신동에서 엄연히 현재의 재즈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고 있으며 자라섬재즈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팬들을 만난다. 독일의 명가 ECM 레이블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이스라엘 출신의 트럼페터 아비샤이 코헨(Avishai Cohen)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자라섬재즈에서 그는 2016년 ECM 데뷔작부터 올해 발매작 [Naked Truth]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함께한 오리지널 퀄텟과 함께한다.

재즈 팬들이 열광할 유럽의 재즈 스타들도 자라섬을 찾는다. 유럽의 최고 피아니스트 네명이 결성한 슈퍼그룹 피아노포르테(Pianoforte)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티스트 트로티뇽(프랑스), 보얀 지(세르비아), 에릭 레니니(벨기에), 그리고 피에르 드 베트만(프랑스)으로 이루어진 피아노포르테는 완벽한 테크닉과 물 흐르듯 이어지는 호흡을 통해 피아노와 건반만으로 완벽히 재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폴란드 재즈와 클래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 혁신적인 사운드로 잘 알려진 재즈 그룹 이에이비에스(EABS)부터 비엔나를 기반으로 장르의 고정 관념을 깨는 연주로 각광받는 스케치북 퀄텟(Sketchbook Quartet)까지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문화로 특색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스페인 포커스’

2010년부터 이어온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포커스 프로그램’의 2022년 주빈국은 스페인이다. 스페인 전통 민속음악, 플라멩고와 모던재즈가 교차하며 만들어 내는 스페인 재즈는 유럽에서도 독특한 사운드와 형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 중 유럽에서 뜨거운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다니엘 가르시아(Daniel García), 플라멩코와 재즈 사이의 마법같은 조화를 선사하는 바렌시아(Barencia),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재즈 트리오 숨라(SUMRRÁ)까지. 스페인 재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스페인 포커스를 완성했다.

한국 시티팝 선구자부터 최고의 재즈 힙스터까지

국내 재즈 뮤지션도 빠질 수 없다. 1980년대 이후 한국 퓨전재즈로 대중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천재 뮤지션, 김현철이 무대에 오른다. 현재까지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김현철만이 할 수 있는 시티팝으로 ‘시티팝 장인’, ‘한국형 AOR(어덜트 오리엔티드 록)의 상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서태지, BTS 등과 작업하고 있는 닥스킴(Docskim)을 중심으로 전용준, 전상민, 심규민등 네 명의 키보디스트들이 타이트한 인터플레이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하드피아노도 함께한다. 두 편의 정규앨범과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개성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이지민, 2019년 EBS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젊은 재즈 관객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재즈 트리오 겨울에서봄도 자라섬을 찾아 한국 재즈의 오늘을 그려낼 예정이다.

재즈 그 너머의 음악들

‘자라섬비욘드’는 2018년 이후 매년 진행하고 있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단독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자라섬비욘드는 전통의 민요와 콜라보하여 재즈의 무한한 변주와 확장성을 보여줄 ‘덩기두밥 프로젝트’이다. 재즈와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 베이시스트 겸 음악감독 이원술과 민요와 정가를 두루 섭렵한 보컬 김보라를 주축으로, 전국의 다양한 민요들을 모티브로 국악적 소리와 재즈적 표현이 융합되어 전혀 새로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한국적인 새로운 재즈를 선보일 또 하나의 밴드가 있다. 2인의 국악 연주자와 3명의 재즈 연주자로 구성된 뮤직그룹 세움은 각자의 음악이 지닌 고유의 선율과 리듬에 대한 탐구를 토대로 동서양이 상생하는 세움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자라섬재즈에서는 펄어비스의 게임음악 감독 류휘만과 한국 대표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특별한 만남으로 만들어진 재즈 인 검은사막도 만나볼 수 있다. 美 포브스가 극찬하고, 세계에서 가장 핫한 MMORPG 게임으로 알려진 검은사막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OST를 재즈 선율로 편곡해 새로운 감동을 펼칠 예정이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1회부터 2021년 제18회 축제까지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의 전 세계 58개국에서 총 1200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하였으며, 제1회 축제를 3만여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누적 관객 200만명이 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펼쳐지는 세계적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널리 알려진 ‘자라섬재즈’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과 가평읍내에서 열린다. 뿐만 아니라 가상 오피스 플랫폼 네이버 ZEP 내 온라인 축제장도 함께 오픈한다. 8월 2일에는 일반티켓 오픈과 더불어 메타버스 상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며 2차 라인업과 자세한 공연 스케줄도 함께 발표된다. 6월 20일에 블라인드 티켓 단시간 매진에 이어, 7월 12일 얼리버드 티켓도 1,000정 한정으로 오픈된며 투어비스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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