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통주 붐이 국내 주류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을 내세운 다양한 '전통 소주'들이 등장하고 있다.

GS25 박재범의 원소주스피릿, 출시 일주일 만에 카스 & 참이슬 후레쉬 매출 넘어

▲ 원소주스피릿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12일부터 선보인 원소주스피릿이 판매 개시 1주일 만에(7월 12일~18일) 초도 준비 물량이 완판돼, 부동의 주류 매출 1위, 2위였던 카스와 참이슬 후레쉬를 넘어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올랐다.

11일부터 시작된 원소주스피릿의 가맹점 발주도 1만 5482점에서 이뤄져, 카스(1만 5380점)와 참이슬후레쉬(1만 5204점)의 취급 점보다 많은 점포에서 이루어지며 일찌감치 큰 인기를 예감케 했다.

GS25는 원소주스피릿의 큰 인기가 단순히 셀럽 마케팅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상품에 문화와 스토리가 잘 녹아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소주스피릿을 만든 박재범 대표는 지역 농업 회사를 설립해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사용하고 주류의 라벨도 한국의 정서가 깃든 자개의 문양으로 디자인하는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걸쳐 소주에 진심을 담은 스토리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했다.

또한 GS25는 편의점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콘서트 ‘뮤비페(뮤직앤비어페스티벌)’의 2015년 첫 아티스트로 박재범 대표로 참여시키며 일찌감치 스트리트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젊은 감성의 문화 행사들을 대표 마케팅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바 있다.

이거 마시면 으~으리! CU 김보성 의리남 소주 단독 판매

▲ 의리남소주 <사진=BGF리테일>

CU는 다양한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애주가들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 소주 블랙, 화이트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CU에서 단독 판매하는 ‘김보성 의리남 소주’는 관계를 돈독히 하는 술자리 콘셉트로 의리의 사나이로 알려진 영화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새운 제품이다. 36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6.5도이다.

해당 제품은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사용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제조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고온을 사용하는 상압 증류 방식 대비 이취가 적고 은은한 곡물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CU가 이렇게 프리미엄 소주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다양한 주종으로 고객 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U에서 지난달 프리미엄 소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75.1%로 일반 소주 8.1%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아직 절대적인 매출액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오는 7월 말, 가수 임창정의 이름을 건 전통 소주 ‘소주 한 잔’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신의 히트곡과 같은 이름을 가진 제품으로 임창정은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프리미엄 소주 ‘소주 한 잔’을 만들었으며, 임창정은 모델로 나설 뿐 아니라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여 소주의 맛과 병 디자인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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