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비자들은 구매를 해야 하는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이에 소비자들이 맥주를 포함하여 다양한 식품 및 음료 카테고리에서 더 저렴한 브랜드를 찾는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모든 맥주 제조업체들이 경제적인 이점이 있는 저가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지는 않다.

미국 내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맥주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증류주, 와인, 수제 맥주, 멕시코산 수입 맥주, 저알콜 또는 무알콜 맥주, 하드 셀처, 캔 칵테일 등 제품들의 도전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경제적 혼란은 맥주 대기업들이 고급, 중급 및 저가제품에 대한 제품 믹스를 면밀하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몰슨 쿠어스(Molson Coors)는 밀러 하이 라이프(Miller High Life)와 키스톤라이트(KeystoneLight)를 포함한 경제적인 브랜드에서 3년 만에 업계 대비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하드 셀처, 심플리 스파이크드 레모네이드(Simply Spiked Lemonade), 블루문(BlueMoon), 페로니(Peroni)와 같은 상위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기록적으로 높은 판매 수익을 기록하였다.

몰슨 쿠어스의 CEO인 개빈 해터슬리(Gavin Hattersley)는 4개 주요 경제적인 브랜드 중 3개가 2분기에 점유율을 높인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하였다.

2019년 해터슬리가 CEO 직책을 인수한 이후, 그는 회사의 제품을 프리미엄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몰슨 쿠어스는 USDA가 인증한 최초의 유기농 맥주인 쿠어스 퓨어(Coors Pure)와 블루문의 저칼로리 버전인 라이트 스카이(Light Sky)를 출시하는 등기존 자사 제품 라인업을 보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해터슬리 CEO는 몰슨 쿠어스가 이러한 포트폴리오 믹스 노력을 통해 경제적 환경에 관계없이 브랜드를 조정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이네켄(Heineken)의 CEO인 돌프 반 댄 브링크(Dolf van den Brink)는 하이네켄이 인플레이션이 맥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현재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프리미엄 맥주의 지속적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소비자들은 밖으로 나가서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고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사업 전망에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하였다.

지난 7월 말, ABInbev의 CEO인 마이클 두케리스(Michel Doukeris)는 버드 라이트(Bud Light), 미켈럽 울트라(Michelob Ultra) 및 쇼크 톱(Shock Top) 등의 자사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브랜드 가치 평가를 위해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쉬라이트(BuschLight)와 같은 브랜드의 판매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경제적 상황보다는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케리스 CEO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미국에서 거래가 감소하거나 둔화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소비자들이 더 비싼 음료를 멀리하게 됨에 따라서 맥주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로 에스페시얼(Modelo Especial) 및 코로나 엑스트라(Corona Extra)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는 콘스털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는 지난 10년간 좋은 성과를 기록하였으며, 최근 인플레이션은 이러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못하고 있다.

콘스털레이션의 CEO인 빌 뉴랜즈(Bill Newlands)는 6월 말, 자사 제품에 대한 구매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맥주의 1위 공급 업체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매업체에 판매한 금액 기준으로 해당 분기에 9%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랜즈 CEO는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가지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이러한 우려는 주류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총 알코올음료 소비는 1%~2% 정도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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