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저녁 식사를 맛과 향으로 조화롭게 장식하는 음식, 와인, 음료, 디저트의 페어링 세계에 불쑥 마리화나(cannabis)가 디저트 메뉴로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미국(특히 마리화나가 합법화되어있는 알래스카, 오리건, 워싱턴DC, 콜로라도 등)의 매체들은 '마리화나 소믈리에가 되는 법', '마리화나 소믈리에는 하이클래스 식사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이 주제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 Cultivating Spirits가 운영하는 마리화나 페어링(위)과 관련 행사(아래) 모습 <사진=cultivatingspirits.com>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 미국 인터넷 언론사 쿼츠(Quartz), 식음료전문지 이터(Eater)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마리화나 투어, 이벤트를 운영하는 Cultivating Spirits가 마리화나와 함께하는 디너 행사를 위해 4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Cultivating Spirits는 마리화나 속에는 와인에서도 발견되는 터핀(terpenes)과 플라보노이드(flavonoids)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보통 강한 아로마, 색, 맛을 형성하는데 마리화나의 경우 맛과 향의 80%를 형성한다고 했다.

첫 번째로 국가가 공인한 마리화나 소믈리에(cannabis sommelier)인 Cultivating Spirits의 설립자 Philip Wolf는 음식과 와인, 그리고 마리화나를 함께 페어링 해 최고로 조화되는 그 미묘한 순간을 위해 10명, 1,250달러부터 시작하는 3개의 페어링 코스를 구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리화나가 각 음식 재료와 와인들의 요소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잘 조화될 것이라며, 참여하는 사람들은 마리화나와 음식, 와인의 그 미묘함의 순간을 위해 '내뿜고, 먹고, 마시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콜로라도에서 마리화나 소믈리에 자격을 운영하는 Trichome Institute에서는 마리화나의 품종, 터핀(terpenes), 꽃 등 마리화나 소믈리에 과정 'Interpening'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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