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다음해 고랭지 배추의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해 수확 뒤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방치하지 말고 토양에 갈아엎어 없애 줄 것을 당부했다.

사탕무씨스트선충은 배추 등 십자화과 작물 뿌리에 기생해 양분을 빨아 먹으며 잘 자라지 못하게 하고, 시들음증 등의 피해를 주는 국가 관리 선충이다.
 

▲ 시스트 선충 피해 배추 <사진=농촌진흥청>

지난 2011년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인 태백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해 해마다 태백·정선·삼척 3시군에서 발생면적이 증가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확 뒤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밭에 그대로 두면, 사탕무씨스트선충 밀도가 6.3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흙갈이를 통해 파쇄하면서 선충 증식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면 사탕무씨스트선충 밀도가 감소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제거한 뒤, 사탕씨스트선충 밀도 감소 효과가 있는 유인 녹비작물인 화이트 머스터드나 오일래디쉬를 재배하면 선충 알 밀도를 88%~97% 정도 줄일 수 있으며 토양 비옥도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고형래 농업연구사는 “배추밭에 상품성이 없는 배추와 그루터기 등을 그대로 방치해 이듬해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충이 증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관련문의는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 김도범(063-238-3317)으로 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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