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슈퍼마켓 등 가정용 맥주의 판매가 펍, 레스토랑 등 업소용 판매를 앞질렀다. <사진=wikimedia ⓒDavid Shankbone>

흥미로운 소식이다. 가디언, 메트로 뉴스 등 여러 외신은 BBPA(British Beer and Pub Association, 영국 맥주 펍 협회)가 발표한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점차 영국의 펍과 클럽이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영국 On/Off-trade 맥주 판매량 비교 <자료=BBPA>

BBPA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은 역사상 처음으로 Off-trade(슈퍼마켓 등 소매 유통 채널)의 판매량이 On-trade(바, 펍, 레스토랑, 호텔 등)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쉽게 얘기해 가정용이 업소용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작년 총 판매량 57.75억 리터의 맥주 중 51%가 Off-trade로 판매되었다.

BBPA는 일반 펍들이 공격적인 슈퍼마켓의 가격 프로모션을 쫓아올 수 없다며 10년 전 보다 38%오른 맥주 가격을 지적했다.
 

▲ '어디서 맥주를 마시는가?' 설문조사 결과 <사진=메트로뉴스 캡처>

또한 메트로에서 현재 진행중인 즉석 설문의 답변도 흥미롭다. 설문 조사 답변의 약 64%가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21%가 펍에서 14%는 공원, 1%는 레스토랑에서 마신다고 했다. 사실상 집과 공원 벤치에서 마시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마트에서 구매를 하는 소비층으로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참고로 2000년에는 On-trade 맥주 소비가 Off-trade 맥주 소비의 3배 가까이 되었으며, 이후로 점차 폭이 줄더니 작년 부터는 On, Off trade 판매량이 서로 엇갈리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맥주 소비량이 24% 감소하는 동안 On-trade 맥주 소비량은 44% 감소했지만 Off-trade 맥주 소비량은 20% 증가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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