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우리 쌀과 우리 맥주보리를 이용한 수제맥주를 제품화하고,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해 산업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참고로 수제맥주는 하우스맥주, 로컬맥주, 크래프트맥주라고도 불리며 소규모 자체 양조 시설로 제조, 지역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하는 맥주를 말하며, 쌀맥주는 청도맥주, 아사이 드라이, 버드와이저 등이다.
 

▲ 국산 쌀과 맥주보리로 만든 수제맥주 <사진=농촌진흥청>

쌀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의 일부를 쌀로 대체한 맥주로, 100% 보리 맥주에 비해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권에서는 프리미엄 맥주로 인식된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쌀맥주는 수입맥주 이거나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들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쌀맥주는 국산 쌀가루 20%와 국산 보리맥아 80%를 혼합해 만들었다. 이처럼 순수 국산 원료로 제품화·산업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주 제조는 1차 전처리 과정을 거친 쌀가루를 맥아와 혼합→당화→끓임→홉 첨가→발효→숙성 순으로 이뤄진다.

농촌진흥청은 쌀맥주의 산업화를 위해 전북의 국산보리 맥주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제품의 대량공급, 판매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쌀맥주는 서울·경기권 수제맥주 전문 매장을 통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장에서 쌀맥주를 맛본 소비자들은 맛이 담백하며 뒷맛이 깔끔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연구진은 국산 쌀 소비 확대는 물론 수입하는 맥주 원료와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맥주 제조에 적합한 다양한 쌀 품종과 쌀 함량을 높이는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보경 작물육종과장은 “앞으로도 국산 쌀, 보리 등을 이용한 식량작물 산업화 연구에 힘써, 다양하고 차별화된 가공식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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