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와인 소비량은 무시할 수 없고 최근 몇 년간 거대 자본도 투자되며 중국 와인 산업 성장 속도는 무시무시하다.

3천년의 긴 와인 역사가 있는 중국이지만 서양 와인들로 인해 주목받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와이너리는 10년 전보다 2배로 늘었고, 작년부터는 중국의 중산층이 부와 교양의 상징으로 와인을 소비함에 따라 와인 소비량이 급증했다. 

이에 중국 언론도 와인 산업에 대한 보도가 잦다. 5일(현지시간), 중국 공영채널 CCTV는 지역 정부의 지원과 함께 와인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XINJIANG)를 소개하며 중국 와인 산업의 미래를 내다봤다. 
 

▲ 씨 없는 포도를 수확중인 투루판 지역 Nurdin 가족 <사진=cctv 방송 캡처>

매체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천산산맥(天山山脈) 남쪽 끝의 투루판 지역 와이너리와 그 지역의 가장 유명한 '씨 없는 화이트' 포도도 함께 언급했다. 그 지역의 Nurdin 가족은 매년 이 포도로만 15만 위안(약 2,500만 원) 정도를 번다고 했다. 

그 가족의 손자인 Mummet은 "고품질 포도의 비밀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양의 배설물을 자연 비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포도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당도는 훨씬 높으며 품질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2년 전 석유사업을 접고 투루판 지역에 와인 산업으로 뛰어든 Li Tianchong를 소개했다. 현재 Jushi Vineyard를 운영하는 그는 과거에 비지니스 업무, 사교를 위해 바이주와 같은 중국 술만 마셨지만 지금은 와인생산과 와인 문화와 관련한 전문가라고 했다. 
 

▲ Jushi Vineyard의 Li Tianchong <사진=cctv 방송 캡처>

Jushi Vineyard는 지금 새로운 브랜드 상품을 생산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의 목표는 중산층 소비자이며 최종적으로는 최고급 시장(high-end market) 진입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와이너리를 오픈 했을 때 투루판의 씨 없는 포도를 이용해 브랜디 제조를 결정했다. 중국은 아직 브랜디를 마시는 문화가 없으며, 이 시장은 거의 비어있다. 나는 투루판의 포도로 세계 최고의 중국 브랜디를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한 그는 현재 중국 와인 산업은 품질로 초점이 변하고 있으므로 저렴한 와인은 시장에서 인상을 주지 못하고 더 작은 샤토스타일 생산이 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브랜디는 해외 시장에서 큰 수요가 있고 국내 판매는 점차 성장할 것으로 본다. 우리의 노력을 통해 우리 와인이 몇 년 안에 세계 시장에 진입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젠 품질이 중국 시장에서의 열쇠라고 말하는 그는 중국이 현재 절약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물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와인을 마시는 것이 지적 교양과 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정부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와인의 고급화도 추진 중인 중국 와인 산업이 얼마나 성장할까? 이제 중국이 최대 와인 생산국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이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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