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상상력발전소 프로젝트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 포스터 <사진=서울시청>

80년대 메이커 세운상가 기술장인과 21세기 메이커가 만나 공동의 지식과 경험으로 기획·개발한 새로운 워크숍 아이템을 선보이는 '2016 서울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가 10월 7일(금)부터 10월 30일(일)까지 세운상가 5층 실내광장에서 개최된다

‘80년대 메이커와 21세기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기, 전자회로, 레이저, 로봇제작 분야의 기술장인 8인과 음악, 조명, 오락기, 미디어아트 분야의 메이커 4팀이 3개월간의 기술교류를 통해 완성한 워크숍 아이템을 “메이커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백남준의 엔지니어였던 이정성(아트마스터) 장인은 미디어아티스트 전유진과 함께 10년 만에 새로운 협업을 시도했다. 이들이 기획한 워크숍 '아날로그TV의 변신: 오디오 비주얼라이저'는 아날로그TV를 분해하여 영상을 반전시키거나, 소리를 영상신호로 변환하는 등 고전적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전자분야 기술장인 이천일(자연기술랩). 차광수(차산전력), 한영만(현성Hi-Tech) 장인은 메이커에서 1인 비즈니스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상준과 함께 아두이노를 활용한 <DIY 악기 만들기>를 선보인다. 좋아하는 소리를 녹음하고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디지털악기를 제작해 볼 수 있다.

한영만(현성Hi-Tech) 장인과 서영배 메이커는 아두이노로 제어하는 <반응형 네온사인 조명> 워크숍을 진행한다. 독특한 시각적 효과의 EL-wire 컨트롤 모듈을 이용하여 세 가지 색상이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을 제작하게 된다.

특수인터폰 제작 전문 권영길(동성전기통신) 장인은 인쇄기술자, 벤처산업종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구성된 메이커그룹 ‘산딸기마을’과 교육용 손바닥PC '라즈조이박스 ver 1.5' 워크숍을 진행한다. ‘라즈베이파이’를 이용해서 7080세대가 오락실에서 즐기던 2인용 아케이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운상가의 또 다른 매력, 음악으로 만나는 세운상가 ‘세운뮤직마켓’도 운영된다.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청소년들의 여가와 취미의 대상이었던 세운상가의 ‘블랫마켓’과 빽판 유통의 중심이었던 ‘영레코드’를 복원한다.

'2016 서울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교구개발 체험 프로그램 ‘3분체험키트’, 고장난 음향기기를 고칠 수 있는 ‘세운수리실 with 수리수리협동조합’이 진행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제조산업의 혁신과 메이커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한 메이커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메이커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운상가 장인들과 메이커들이 공동 개발한 워크숍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메이커문화와 가까워지고, 나아가 창업과 제조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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