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이상선 박사] 물은 지구 표면의 70%가 존재하고, 물이 생명을 창조하는 근본이라고 여기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나 되는 물중에서 음용수에 적합한 물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음용수에 적합한 물을 찾기 위해 현대인들은 노력한다. 갈수록 좋은 음용수는 고갈되고 희소성이 부각되어 물이 자원화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이런 연유로 정수기술, 담수시설, 지하탐수 기술, 해양심층수의 정제기술 등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생수, 정수기, 수돗물 등의 다양한 채널의 음용수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음용수를 마시게 되는데, 물은 몸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정도 된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은 우리몸속에서 무엇을 하는지, 즉 물의 효능, 물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 몸은 뼈와 같은 조직을 제외하면 보통 세포의 90%정도 물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물 사이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 DNA 등의 우리 몸의 구성분들이 물에 떠 있는 것이다.
 

▲ 인체 내에서 물의 흡수시간 <사진=소믈리에타임즈>

‘우리 몸은 물이다.’ 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 물을 마시고 30초가 지나면 혈액에, 1분이면 뇌까지 도착하고, 20분이 지나면 간, 신장, 심장의 내부 장기에 도착하고, 30분이 지나면 피부 등 모든 곳에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은 마시는 즉시 우리몸속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바로 몸으로 흡수가 되는 것이다. 그 어떤 식품이나 약품보다 우리몸속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흡수력이 빠르다.

예로부터 약이 아니라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의식동원(醫食同原)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 왔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음식을 잘 선별해서 먹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현대인들은 가정에서 조리해서 음식을 먹는 빈도 보다, 집밖에서 제3자에 의해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고, 대형 식품회사들이 여러 재료를 이용하여 가공한 제품을 먹는 빈도가 훨씬 많다. 취식하는 본인 들이 직접 확인 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 '저희 식당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기농 제품입니다.' '아이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합니다.' 등의 표현을 보게 된다. 여기서는 각 제품이나 식품에 대한 장. 단점을 논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표현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건강하려면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현실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규칙과 원칙이 무너지고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문제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하지만, 물은 어느 체질에 맞고, 나쁘다가 없다. 가정에서 마시는 물이나 집밖에서 마시는 물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비슷하다. 단지 좋은 물을 마셔 주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 인체 내에서 물의 역할 <사진=소믈리에타임즈>

인체 내에서 물의 효능, 물의 역할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물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 받게 되는데, 영양소를 운반해서 필요한 세포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물이 하는 것이다. 일종의 수로역할로 물에 떠서 각종 영양소들이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즉 물이 체내에서는 각종 영양소의 교통수단이 되는 것이다. 만일 체내에서 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물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영양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순환기능을 도와주게 되어 혈맥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할 하게 하고 대사 작용을 높여주는 역할을 물이 하는 것이다.

또한, 물은 독소제독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순물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물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체내의 열을 발산 시키고 땀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여 체온을 유지시켜주고, 수분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노화방지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의 효능, 물의 역할은 우리몸속에서 아주 중요한데, 그렇다면 우리몸속에서 물의 함량은 어떻게 변화되어 갈까?

물이 우리 몸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생아에서 부터 성장하여 늙어 가면서 점차적으로 줄게 된다. 성인기준 70%정도의 물을 가지고 있던 것이 장년층, 노인층이 되어 가면서 50%이하로 줄게 된다. 다르게 표현하면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노화가 촉진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의 얼굴이 나이에 비하여 노안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고 있다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더욱더 많은 물을 마셔주어 몸속의 수분함량을 높여 주면 좋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
 

▲ 인체 내에서 수분차지 비중 <사진=소믈리에타임즈>

물을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이나 약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오남용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이상 징후가 생기게 되는데, 물은 부족해서 인체에서 생기는 문제가 많다. 설령 물을 많이 마셔 수분함량이 많아진다고 하면 체내 조절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셔서 문제 될 것 은 없다. 다만, 물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할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평소 많이 마셔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셔 주어여 할까?

우리 몸은 하루에 보편적으로 약 2.5L의 수분을 자연스럽게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에 소변으로 1.5L, 땀으로 0.45L, 얼굴 0.2L, 호흡을 통해 0.35L의 수분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적 요인, 체질적 요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하루에 2.5L의 수분이 배출되고 있는데, 배출 된 만큼 보충을 해주지 않으면 체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워터밸런스를 유지해주려면 2.5L의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수분을 보충하는 경로는 물과 음식 등이 있는데, 보편적인 성인기준으로 보았을 때 수분을 섭취하는 경로는 음식물을 통해서 0.7L 신진대사를 통한 수분 섭취가 0.3L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는 물로 보충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 1.5L이상의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커피나, 다른 음료, 술 등을 통해서 수분을 섭취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한 것들은 물이 아니다. 오히려 커피나 술을 마셨을 때는 이뇨작용이 발생되어 수분이 더욱더 많이 필요 하다. 순수한 물을 1.5L 이상 마셔주어야 한다. 1.5L의 물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7~8잔 정도의 물을 나눠 마셔 주면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 몸속에서 물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물의 효능, 물의 역할은 대단하여 우리몸속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리듬이 깨져 질병의 원인 될 수 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수분 부족현상에 놓여 있다. 최소 하루 1.5L의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하루에 얼마정도의 물을 마시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상선박사|워터소믈리에

<칼럼리스트 소개> 이상선은 물(water)에 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다년간 외식산업의 경영자로 일했다. 식(food) 음료(beverage) 창업경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먹는샘물, 와인, 티, 외식경영관련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물 전문가로서 신문, 잡지, TV 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 물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워터, 티, 외식경영전략, 외식창업론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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