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소믈리에를 만나다] 김 하늘 소믈리에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 국가대표 "김하늘 워터 소믈리에"
승인2015.09.15 15:47:47
▲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PEOPLE] 제4회 워터소믈리에대회 우승자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를 만나본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현재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2014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워터바에서 근무하면서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이다.

올해 제5회 대회에도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물관련 각종 산업분야에서 향후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워터 소믈리에 입니다.

워터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

제게는 워터에 확 빠져들게 된 두가지 경험이 있습니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에는 음료학개론 수업에서 물을 배웁니다. 한국 국제소믈리에협회 협회장님이신 고재윤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물을 학문으로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 학기에 캐나다 밴쿠버에 여행을 갔었는데, 물의 테이스팅 노트 과제가 있어 시내에 있는 마트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다양한 마트에서 하나의 냉장고에는 하나의 브랜드 물로만 진열되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로만 6~7개 냉장고에 가득차있던 광경은 국내 마트에선 하나의 냉장고에 굉장히 많은 음료들이 진열돼있던 모습만 본 나로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때 물의 미래와 시장성에 대해 확신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해 가을, 경희대와 프랑스 남부 마디랑 지역의 샤토 몽투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와이너리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호텔에서 같이 갔던 일행분들과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평소 집에서처럼 커피포트에 수돗물을 끓여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수돗물엔 불소가 많아서 그런지 컵라면에서 치약 맛이 났습니다. “아!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물을 사마시는구나!”라는 경험을 하게됐죠.

그래서 다음엔 마트에서 물을 사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험에도 치약맛은 여전히 났습니다. 그래서 물의 라벨을 읽어보았더니 미네랄함량이 굉장히 높은 강경수였어요. 그래서 “아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물을 골라마시는구나”를 느끼면서 깊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물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맞는 물이란 없습니다. 각각의 체질, 선호도, 생활환경 등에 따라 적합한 물들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을 추천드리면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수입됐으면 하는 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일의 에이펠 화산지대에서 나오는 아폴리나리스(Apollinaris) 자분정입니다.

이 물을 해외에서 마셨던 경험이 있었는데 1리터에 2달러정도 했었구요. 숙소에서 지내면서 혼자 물을 마시는데 1리터다 보니 남았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보관하다가 그 다음날에 다시 오픈했는데 여전히 탄산이 살아있었습니다. 그래도 물이 남아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일주일 뒤에야 다시 마시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탄산이 남아있었던 탄산지속성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보통의 인공탄산수 같은 경우에는 병입전 억지로 탄산을 물에 녹여서 오픈하게 되면 많은 양의 탄산이 공기중에 배출됩니다. 하지만 이런 화산지대에 있는 천연탄산수는 수백년에서 수천년간 탄산이 물에 용해되어있기 때문에 오픈을 한다고 해서 탄산이 갑작스럽게 빠져나오지 않고, 오랫동안 물에 녹아있습니다.

요즘 탄산수시장이 많이 크고 있는데, 오랫동안 탄산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천연탄산수인지 인공탄산수인지 구분해서 구매하시면 만족할만한 선택이 되실겁니다.

워터 소믈리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생각하는 워터 소믈리에는 좀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소믈리에가 다루는 와인이나 바텐더가 다루는 여러가지 주종보다도 워터 소믈리에가 다루는 물은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오랜 세월 마셔왔던 음료입니다. 또한 물은 다른 음료에 비해 저렴합니다. 마트에서 국내외 60여가지 물을 5~6만원 선에서 구매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마시는 물에 대한 연구가 적은 편입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분야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워터 소믈리에를 따로 채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물을 판매하고 있는 업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고객들이 물에 대해 소개하고 판매까지 이룬다면 고객-업장-나 모두가 만족되는 경험이 되면서, 어느새 훌륭한 워터소믈리에가 될 것입니다.

또 현재 한국 국제소믈리에협회에서 교육을 이수받은 자 중에서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서 워터소믈리에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한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 입니다.

소믈리에가 있으므로 해서 방문하는 고객이 얻는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간혹 좋은 궁합이 아닌 음식과 물을 함께 먹으면, 비린내가 증가하거나 음식의 향을 줄여 오히려 음식의 맛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음식에 어울리는 물과의 조화, 최적의 보관상태와 알맞은 서비스온도 등을 전문가로서 관리하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워터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경기대회에서 좀 소개해주세요.

▲ 제5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모습(왼쪽 세번째 김하늘 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저는 작년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올해 5회 대회에는 청담동 랩24의 이지선 소믈리에가 우승을 했고, 저는 아쉽게 2등을 했습니다. 경기대회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2011년 첫 대회를 개최하였고, 그 이후로 매년 가을에 대회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대회 이주에서 한달 전쯤에 예선전을 치룹니다. 예선전은 물의 역사, 세계의 물, 물과 건강, 물과 음식 등에 대해 필기 시험으로 진행되고 상위 20명만이 준결선에 진출합니다. 준결선에선 정수기, 국내외 생수를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최후 3명만이 결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결선에선 물과 음식과의 조화, 워터 스토리텔링, 블라인드 테이스팅, 돌발 퀴즈 등으로 그 해의 챔피언을 다투게 됩니다.

앞으로 2~3년 안에 세계 워터소믈리에 챔피언십도 열릴 계획도 있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도전해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우승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는지?

▲ CJ 스토리온 트루라이브쇼 출연모습 (김하늘 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대회 우승 전에도 잡지 인터뷰나 방송에 출연하여 물의 중요성이나 워터 소믈리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승 전에는 제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였죠. 하지만 우승 이후에는 잡지 연재기회도 생기고 강의섭외도 들어오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강의에 나가서 물에 관심 많은 분들과 만나니 생각보다 해드릴 말들이 많았고, 충분히 그분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취업도 미루고 스스로 물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제가 알고 있는 좋은 정보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장래 희망은?

아직 마시는 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고, 국내 먹는샘물 관리 시스템도 개선할 필요가 많습니다. 물이 나오는 수원지의 지질학적 특성, 물에 용해돼있는 미네랄, 물의 흡수 등에 대해서 더욱 공부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물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주변에서 소개하고 싶은 와인/티/전통주/워터/채소 소믈리에 분들이 계시면 stpress@sommeliertimes.com 으로 연락 바랍니다.

최염규 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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