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에-주에, '벨레포크'

[세모술, 와인, #5] 로맨틱해도 이렇게 로맨틱할까, 이번에 소개하는 술은 로맨틱한 샴페인 '페리에-주에, 벨레포크'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 AOC 등급의 이 샴페인은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45%, 피노 므뉘에 5%로 만들어진다. 

생산자인 페리에-주에 하우스의 탄생은 특별한데, 1811년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와 '아델 주에'의 결혼으로 탄생한 샴페인 하우스이다. 그래서 남성(페리에)과 여성(주에)의 이름이 하나가 된 로맨틱한 이름 '페리에-주에'를 탄생시켰다. 이런 이유일까, 전 세계 유명인들의 결혼식 축하주로도 사랑받아오고 있다. 

바틀에 세겨진 무늬 또한 벨레포크의 상징이자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인데, 이 아네모네 무늬는 1902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누보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가 새겨 넣었다. 이 무늬는 벨레포크의 은은하게 퍼지는 백색 꽃의 향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샴페인의 꽃으로 불리는 이 샴페인은 그해 포도품질이 나쁘면 샴페인을 생산하지 않는다. 이런 품질에 대한 고집으로 지난 200여 년간 최고급 샴페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 나폴레옹 3세, 벨기에의 레오폴 1세 등 유럽 왕실이 사랑한 샴페인으로 1996년 빈티지는 잰시스 로빈슨에게 18/20점, 2007년 빈티지는 와인 스펙태이터에 93점을 받았다.

한편, 국내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수입하며, 이 와인은 2013년부터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에 서브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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