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 포스터 <사진=서울시청>

오는 11월 4일(금) 오후 1시 서울광장 6,000㎡가 4천여 명의 다양한 국적의 세계인이 가득 메워 50여 톤의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초대형 김장터'로 변신한다.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다.

같은 시각, 도쿄 신주쿠에서도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의 뜻을 기리고 고국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모인 1천여 명이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도쿄 김장문화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도쿄김장문화제'는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이 사이타마현 고마진자(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에서 2005년부터 매년 배추를 재배하고 김장을 담가온 것이 유래가 됐다.

한‧일 양국의 김장문화제를 연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8월 노들섬과 일본 고마진자에서 각각 배추 모종심기행사를 가진 데 이어 개막식도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개최해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김장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장나눔'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재배한 배추가 사용, 김장김치로 재탄생된다. 이와 관련해 청년 30여 명으로 구성된 '김장원정대'가 노들섬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 350여 포기가 이날 서울광장에서 사용된다.

서울시는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우리의 김장문화를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체험하고, 맛보고, 이웃과 나누는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를 오는 11월 4일(금)~6일(일) 3일간 서울광장, 세종대로, 무교로 일대에서 이와 같이 개최한다고 밝히고, 놓치지 말아야 할 BIG 4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난 김장문화제가 김장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나눔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김장, 세계를 버무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는 '나눔'에 현대적인 '놀이'와 신명나는 '문화'를 더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행사에서 더 나아가 배추모종을 심고 100여 일간 길러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한 후 김장독을 묻어 숙성시키는 김장의 전 과정을 재현, '시간의 미학, 과정으로의 문화제'로 치러진다.

BIG 4 프로그램은 ①Big Share '김장나눔' ②Big Tent '서울김장간' ③Big Play '김장난장' ④Big Table '함께식탁'이다.

BIG 4 프로그램은 서울김장문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즉석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지자체간 교류협력 사업의 하나로 '신안천일염 특별관'을 운영해 판매는 물론 신안천일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김장문화의 다음 세대 전승을 목표로 이번 서울김장문화제부터 청년 자원활동가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바로 '청년 김장원정대'와 청년 서포터즈 '짠지들'로, 이들은 문화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김장문화제는 단순히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재미 요소를 많이 담았으니 시민여러분께서 문화제에 와서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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