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끔찍한 날씨의 연속으로 전세계 와인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2016 빈티지는 그렇게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생산량은 2015년보다 5% 떨어진 수준인 259mhL(1mhL=1억L)를 기록했으며, 이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과 비슷하다. 이탈리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와인 생산국가 자리를 지켰고 미국은 2% 증가한 22.5mhL을 생산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남미 지역과 남아공의 생산량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EU 최대 농업생산자단체인 Copa & Cogeca(유럽농업조직위원회&유럽농업협동조합위원회)의 와인 부서는 유럽 포도 품질은 전체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때맞춰 주류 전문 매체 드링크비즈니스는 샹파뉴 지역의 빈티지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샹파뉴 지역의 2016 빈티지는 끔찍했던 계절에 비해 생산자들이 희망을 가질만큼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올 초 샹파뉴 지역은 물론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개화기의 절정을 6월 21~24일까지 기록하지 않고 평균 사이클을 연기하며 균일하게 개화하는 반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 좋지 않던 계절은 오히려 개화를 6월 25일까지 늦춰 포도는 전체적으로 25일 균일하게 개화했다 <사진=champagne-bollinger.com>

전통적인 생산 방법을 고집하며 전통적인 스타일의 샴페인 품질을 유지하며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볼랑저(Bollinger)는 "좋지 않던 계절은 오히려 개화를 6월 25일까지 늦춰 포도는 전체적으로 25일 균일하게 개화했다. 그리고 1955, 1982, 1988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였다. 물론 이 기록적인 폭우는 7월 말까지 지속되며 공격적인 곰팡이와 질병을 발생시켰다. 1997년 보다 훨씬 심했고, 올해는 최근 샹파뉴 역사에 있어 참고할만한 해이다."고 언급했다.

볼랑저는 수확에 5%의 피해밖에 없었다고 했지만, CIVC(The Champagne Cuncil)은 잠재적으로 15%의 피해를 입었다고 측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8월의 기온은 포도의 성숙을 가속할만큼 올라갔으며 이는 피노누아보다 샤도네이가 먼저 익을 정도였다고 언급하며 이는 극히 드문 상황이라고 했다.

수확은 공식적으로 9월 12일 시작되었고 생산자들은 그들의 샤도네이 수확을 좀 더 기다렸다. 샴페인 생산자 Deutz는 그들의 피노를 9월 17일 수확하기 시작했고 샤도네이 크뤼는 27일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으며 볼랑저 또한 뫼니에를 9월 13일 수확하기 시작했고 피노누아는 19일, 샤도네이는 27일 수확했다고 했다. Ruinart는 그들의 Côte des Blancs의 수확을 10월 1일 마쳤다고 했다. 수확량은 물론 낮았으며, 볼랑저의 경우 헥타르당 9,000kg 정도로 측정되었다.

초기 머스트(must)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Deutz는 10.2% 잠재 알코올을 보였고 H2SO4는 7.7g/L 정도를 기록했으며, 볼랑저도 잠재 알코올은 10%, 전체 산도는 8g/L로 pH는 3 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Ruinart의 셰프 Frédéric Panaïotis는 "올해 머스트는 신선함과 혀에 살아있는 과실의 느낌을 주며 이는 고품질의 포도와 알코올을 입증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어 "계절은 우리에게 도전이었지만 빈티지는 기적적인 품질을 보였다. 우리는 2016년 와인 시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랑저 또한 이번 빈티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8월이 머스트를 결정한다'는 것이 사실임을 보였다고 말했고, Deutz 또한 힘들었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빈티지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라고 언급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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