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채널A ‘먹거리 X파일’ 에서는 ‘명품 토굴 새우젓’의 실체에 대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수입 새우젓이 국산 토굴 새우젓으로 둔갑하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J’ 수입 젓갈 공장에서 나오는 트럭 한 대를 발견했다. 곧 이 트럭은 광천의 한 재래시장에 세워졌다. 공장장은 트럭에서 내려 새우젓 통을 운반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새우젓 통에 중국산이라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 중국산 새우젓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을까? 제작진은 직접 새우젓을 구매해 보도록 했다. 하지만 젓갈들을 살펴보니 원산지 표기가 아무것도 돼 있지 않았다. 제작진은 재래시장 상인에게 원산지를 물었고 상인은 저 아래 독배에 토굴이 있다며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수입산 새우젓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한 드럼에 450만 원 이라는 상인, 국내산이냐는 집요한 물음에 국산이라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다. 판매되고 있는 새우젓이 아침에 배달된 수입산 새우젓인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 상인은 토굴에서 숙성되었다는 국산 새우젓을 보여 준다며 냉장고에서 새우젓을 꺼내 보여줬다.

그런데, 수입공장에서 배달되었던 상자와 크기는 물론 적혀 있는 필체까지 똑같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국산이냐 묻는 제작진, 상인은 절대 국산만 판다며 거듭 거짓말을 했다. 양심을 속인 채 수입산 새우젓을 토굴 새우젓으로 속여 파는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특별단속반과 함께 현장에서 포착한 내용을 면밀히 살펴봤다.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장항지원 김영포 원장은 영상을 보니 문제가 있다며 현장을 보고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말했다.

먼저, 제작진과 단속반은 중국산 새우젓을 토굴 젓이라고 속여 판 판매 업체부터 찾아갔다. 국산이라고 속인 적 있냐는 단속반의 물음에 상인은 그런 적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이번엔 새우젓에 조개젓 원산지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전에 국산이라고 속였던 영상을 보여주자 주인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왜 수입산 통을 국산이라고 속였냐고 묻자 새우젓 원가가 비싸 원산지를 속여 팔았다고 말했다. 돈 몇 푼에 소비자를 속이며 양심까지 팔고 있었던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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