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거래 1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 거래일대비 0.09%(1.78포인트) 떨어진 1982.0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형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4%(0.83포인트)오른 610.82포인트로 마감했다. 

▲ 4일 국내 증시 및 식음료주 마감시황

식음료주 시황은 어제(목)에 이어 상당히 좋은 모습이다. 삼립식품(005610)은 4.37%나 상승했고 동원F&B(049770), 롯데푸드(002270), 남양유업(003920)이 각각 2.24%, 1.87%, 1.7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동원F&B가 이익 변동폭이 큰 참치캔 비중을 줄이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지만, 음식료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여전히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참치캔의 경우 4분기부터 기획상품을 축소해 실질 판매단가를 회복할 예정”이라며 “육가공 부문의 원가 안정, 유가공 제품 판매 호조, 식자재 매출 증가 등 호재가 이어져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097950)은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사진)를 통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행사 ‘광군제’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 산하 티몰이 싱글족을 의미하는 11월 11일을 기념해 시작한 할인행사다. 지난해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 매출은 912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한다. 이너비는 광군제 기념 특별 패키지를 구성해 역직구 사이트 티몰 한국관에 입점해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너비 광군제 특별 패키지는 이너비 캡슐형 제품인 아쿠아뱅크 2세트와 이너비 젤리형 제품인 아쿠아스틱 2세트로 구성됐다.

식품업계가 수입 초콜릿 유통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먼저 눈 뜬 매일유업(005990)이 '페레로로쉐'로 달콤한 매출 홈런을 날리는 것을 보고 벤치마킹에 나섰다는 평가다. '페레로로쉐'로 프리미엄 수입 초콜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성공 사례다. 주력사업인 '흰우유' 매출이 정체상태에 빠진 매일유업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07년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페레로사(社)와 독점 수입·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페레로로쉐' 매출은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 증가하는 등 고속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 총매출(1조5000억원)의 7% 수준이다. 이익도 유업체 평균 영업이익률(2%)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빙그레(005180)는 3일 미국의 유명 마카다미아 초콜릿인 '하와이안 호스트'와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안에 하와이산 고급 마카다미아를 넣은 하와이안 호스트 초콜릿은 하와이, 괌, 사이판 여행객이면 누구나 구매하는 인기 제품이다. '페레로로쉐'에 맞서 제과업계 터줏대감인 롯데제과(004990)가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길리안'을 선보였지만 견제가 쉽지 않다. 롯데제과는 아예 벨기에 본사를 인수했지만 매일유업이 유통하는 '페레로로쉐'에 밀려 지난해 6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동서가 '토블론'을, 일신방직은 '고디바'를 유통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보수적이어서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고, 신규 사업 진출을 꺼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초콜렛 수입은 성공적인 사업다각화 사례"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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