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찬바람 불 때 생각나는 음식, 늦가을 입맛을 붙잡을 메뉴인 우동과 돈가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우동이었다. 백종원은 먼저 보문동의 히든 플레이스, 19년 전통의 ‘ㅅ’식당을 찾아갔다. 이곳 우동의 특별한 점은 우동을 담아내는 그릇에 있었는데, 바로 ‘돌냄비’가 그것이었다.
 

▲ 돌냄비 우동과 포장마차 스타일의 즉석 우동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방송 캡쳐>

이곳 우동은 돌냄비에 팔팔 끓여 오래도록 뜨거운 국물과 우동에 들어 간 느타리버섯, 곤약, 쑥갓, 떡, 각종 어묵 그리고 통째로 들어간 달걀과 고구마튀김, 굴 등이 그 푸짐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먼저 국물을 맛보고, 돌냄비 특성상 간을 맞추기가 어려운데 이곳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다며 완벽한 국물 맛에 감탄했다. 또 족타로 만들어진 우동 면발이 다른 곳의 면발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그 탄력과 식감에 끊어먹고 싶지 않은 맛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우리 정서에 딱 맞는 우동, 포장마차 스타일의 구리 얼큰 우동 집이었다. 백종원은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어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다며 이곳의 비법 양념장을 넣어 먹었다.

백종원은 양념장을 풀어도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얼큰하고 개운한맛이 난다고 말했다. 또, 보통 포장마차 스타일의 우동은 멸치로 육수를 내는데 이곳은 멸치로 낸 육수가 아니라며 육수 비법 재료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치즈돈가스와 경양식 돈가스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방송 캡쳐>

이어서 우동에 맞설 바삭한 튀김이 일품인 돈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백종원이 처음 찾은 곳은 SNS 세대 먹부림 필수 코스, 홍대 앞 ‘ㅎ’식당이었다.

백종원은 이곳의 인기메뉴 베스트 1, 2위를 자랑하는 치즈돈가스와 매운 돈가스를 주문했다. 치즈돈가스는 소스가 무려 세 가지나 있었는데 딸기 맛, 바나나 맛, 그리고 일반 돈가스 소스로 구성돼 있었다.

백종원은 치즈돈가스를 맛보고, 치즈 스틱과 비슷하지만 치즈를 감싼 고기 덕분에 식감이 좋고 굉장히 느끼할 것 같았지만 별로 그렇지 않다며 은은한 치즈 향에 감탄했다. 또, 딸기 맛 소스는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매운 돈가스가 나오고 청양고추가 들어갔다는 소스에, 백종원은 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맛있게 맵다며 떡볶이 소스와 비슷하기도 하고 고추장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 취향의 돈가스였다.

또, 이 가게에서는 단골들의 레시피로, 매운 소스를 치즈돈가스와 같이 먹는 방법이 나오기도 했다. 백종원은 원래부터 한 쌍이었던 듯 맛있다며 왜 치즈돈가스에 매운 소스를 함께 팔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그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에 감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찾은 돈가스 집은 18년 전통의 숲 속의 레스토랑, 순천 ‘ㅅ’식당이었다. 산 속에 위치한 식당, 하지만 주말에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곳 돈가스는 피클과 파인애플, 밥이 함께 나오고 밑반찬으로 통 깍두기와 오이무침이 나와 흔치 않은 조합을 보이고 있었다. 백종원은 돈가스를 맛보고 멀리에서 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맛있다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부드러운 고기의 육질에, 고기의 식감을 결정짓는 밑간에 공을 들인 것 같다며 두툼하지만 퍽퍽하지 않게 하는 명인의 스킬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곳 소스의 비법은 전분대신 감자를 갈아 넣은 것이었으며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밑반찬의 조합이 이곳 돈가스 집의 비밀이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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