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6년 10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172.6 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설탕 및 유제품 가격은 급등하고 곡물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유지류 및 육류 가격은 급락하여 10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였다. 올해 들어 7월 소폭 하락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상승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 연도별, 품목별 식량가격지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곡물) ’16년 9월(140.9포인트)보다 1.0% 상승한 142.3포인트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끝에 반등하였으며, 밀은 고품질 밀의 공급 부족으로, 옥수수는 미국의 판매 호조로 약간 상승하였고, 쌀은 곡물 수확 시기 및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유지류) ’16년 9월(172.0포인트)보다 2.4% 하락한 167.9포인트 기록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유지류 가격은 다소 하락하였으나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월 가격지수는 동남아의 생산량 증가와 세계 수요 부진, 말레이시아의 높은 재고량 등으로 인한 팜유 가격하락이 하락을 주도하였다.

다만,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강세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제품) ’16년 9월(176.0포인트)보다 3.9% 상승한 182.8포인트 기록

특히, 버터 등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며 버터 가격의 상승은 EU 내 재고량이 감소하고, 수입국의 구매 의사가 높아진 것에 기인하였다.

치즈 및 전지 분유도 완만한 가격 상승을 기록하였다.

EU와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출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최근의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였다.

(육류) ’16년 9월(165.0포인트)보다 1.0% 하락한 163.4포인트 기록

육류가격 하락은 주로, 돼지고기 공급과잉과 중국의 수입 감소에 따른 EU의 돼지고기 수출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오세아니아의 소고기 수출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미국의 소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미국 내 수입 수요 감소에 기인하였다.

반면, 오세아니아의 양고기 가격은 거의 2년만에 최고치에 근접하였으며 이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것이다.

(설탕) ’16년 9월(304.8포인트)보다 3.5% 상승한 315.3포인트 기록

설탕가격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하였으며, 최근의 국제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 내 설탕 주요 생산지인 중남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것에 기인하였다.

세계 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경우, 최대 생산주인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량이 늘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 세계 곡물 생산량, 소비량 및 재고량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16/17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

‘16/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15/16년도 대비 1.5%(39.1백만톤) 증가한 2,570.8백만톤으로 전망하였으며, 곡물 소비량은 ‘15/16년도 대비 1.7%(42.2백만톤) 증가한 2,562.2백만톤으로 전망하였다.

전년대비 소비량 전망치는 쌀1.2%(6.1백만톤), 잡곡1.4%(18.9백만톤), 밀2.4%(17.3백만톤) 증가하였으며, ‘16/17년도 기말재고량은 2015/16년도 대비 0.6%(3.8백만톤) 증가한 662.4백만톤으로 전망하였다.

전년대비 기말재고량 전망치는 쌀0.6%(1.0백만톤), 잡곡1.7%(4.3백만톤)감소 / 밀4.0%(9.1백만톤) 증가하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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