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보성 부국상사 대표, 홍신애 요리연구가, 정하봉 소믈리에, 박흥선 솔송주 명인, 이현주 전통주 갤러리 관장, 강레오 셰프, 이지민 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사진=PR5번가>

한 때 1천여 종에 이르렀던 전통주의 발자취를 찾아 보고 우리술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기 위한 ‘우리술 릴레이샷’ 캠페인이 11월 22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페이스북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전국 방방곡곡의 우리술을 소개해 온 ‘대동여주도(酒)’와 주류 관련 영상 컨텐츠를 제작해 온 ‘언니의 술 냉장고 가이드(이하 니술냉 가이드)’가 공동 기획했다.

‘우리술 릴레이샷’ 캠페인은 강레오, 레이먼킴, 홍신애, 황교익 등 우리술을 사랑하는 100인의 각계각층의 리더와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22일 일제히 자신의 SNS 계정에 우리술을 원샷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우리술을 응원할 예정이다.

우리술 릴레이샷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누구든 인터넷상에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술을 소개하고 원샷하는 영상을 올리고 #우리술릴레이샷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 된다. 미션을 완료한 후 다음 사람을 지명하면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이 이어진다.

과거 우리나라는 집집마다 김치를 담그듯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있었다. 가양주의 수는 1천 여종에 이르렀으며 거리마다 주막이 존재했었다. 이후 1909년 주세법과 1934년 가정에서 술을 제조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수 천가지의 가양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그 뒤 대량생산으로 맛이 획일화된 소주와 맥주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 곳곳에서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맛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전통주도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우리술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이,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게다가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가 신설돼 일반 음식점에서 자신이 만든 술, 가양주를 판매할 수 있는 이른바 하우스 막걸리 시대가 도래했다.

대동여주도(酒)와 니술냉 가이드는 이러한 흐름을 확산시키고자 우리술을 사랑하는 100인의 리더와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릴레이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데 착안해 동일한 형식을 차용했지만, 기부금 모금을 목적으로 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와는 달리 순수하게 우리술의 다양성과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목적을 뒀다.

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는 “지역과 가문, 재료와 방법에 따라 도수와 맛이 각양각색이었던 우리의가양주 문화, 그 문화를 살리기 위해서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덧붙여 “오랜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국내 정세로 전국 각지의 양조장들이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인데 이번 캠페인으로 양조장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길 바라며 방방곡곡 숨겨진 우리술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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