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도 51개와 무인도 269개, 총 317개의 섬을 품고 있는 전라남도 여수(麗水)는 남해를 대표하는 휴양지다. ‘여수’하면 ‘동백꽃’이 떠오르는 이유 또한 이러한 크고 작은 섬들이 외해의 파랑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백섬’ 또는 ‘바다의 꽃섬’이라 불리는 오동도는 여수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동백나무 3,500여 그루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5대 열린 대한민국 관광지에 선정됐다.

여수시가 뽑은 여수 10경에는 오동도, 진남관, 금오도 비렁길, 예수세계박람회장, 향일암, 여수밤바다(산단야경), 거문도·백도, 영취산진달래,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가 포함돼 있으며, 최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이를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 바다를 여행지로 선택했다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사진=아구회관>

바다를 여행지로 선택했다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아구회관’은 푸짐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인 아귀찜을 주메뉴로 삼고 있으며, 여수시청이 선정한 여수시 맛집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아귀는 아귀목 아귀과에 속하는 바다물고기로 과거 일부지역에서는 못생긴 생김새 때문에 그물에 걸리자마자 바다에 버려졌다하여 ‘물텀벙이’라고 불렸다. 경남 마산의 상인들이 버려진 아귀를 이용해 찜을 만들어 먹은 것을 시작으로 그 맛과 영양이 전국에 알려지게 됐으며, 현재 일부 미식가들 사이 푸아그라보다 맛있는 것이 아귀 간이라고 평가될 만큼 귀한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여수 아구찜 맛집으로 불리는 ‘아구회관’에서는 아귀찜과 더불어 지역의 명물로 손꼽히는 서대회를 맛볼 수 있다.

서대는 예로부터 남해안, 그 중에서도 여수에서 주로 잡히던 물고기여서 여수에는 서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서대를 각종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 및 막걸리를 삭혀서 만든 식초에 무쳐낸 요리인 서대회는 서대 자체의 시원함과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양념간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아귀찜이나 서대회 주문 시 김가루와 참기름이 함께 제공되는데, 흰 쌀밥에 콩나물 또는 서대회를 넣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첨가해 먹으면 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싱싱하고 실한 아귀만을 고집하고 있는 여수 아구찜 맛집 ‘아구회관’은 해양경찰서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 메뉴 배달도 가능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이지선기자 jsle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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