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 이효주 협회장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아름다운 디자인의 플라워케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플라워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킹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뿐 아니라 취미를 위해서도 플라워케이크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Korean Flowercake Association)의 이효주 협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라워케이크 시장의 히스토리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플라워케이크란 무엇인가요?

플라워케이크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높아진 미식수준과 더불어 빠르게 형성된 퍼플오션으로, 맛있는 케이크에 아름다운 꽃을 접목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버터크림을 주로 이용해 플라워 파이핑을 했지만, 꽃을 짜는 방식과 소재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현재는 버터크림 뿐 아니라 앙금, 생크림 등으로도 만들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생화를 이용한 케이크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답니다.

초기에는 장미나 애플블라썸 등의 비교적 간단한 꽃을 짜서 장식을 했었는데요, 꽃을 짜는 파이핑 기법에 대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작약이나 라넌큘러스 등 인기 있는 웨딩용 소재 뿐 아니라 선인장이나 다육이 등 20여종이 넘는 파이핑을 하고 있답니다.
 

▲ 플라워케이크 사진 <사진=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

Q : 주로 어떤 분들이 플라워케이크를 찾고 있나요?

플라워케이크 자체가 고부가가치 아이템이다보니 여성분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실례로 특별히 공방을 열지 않고도 홈클래스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협회원 중에서는 클래스가 잘되어서 상가에 별도로 공방을 차리거나 매장을 오픈한 경우도 꽤 있습니다.

3~4년 전에는 창업이나 전공에 도움이 될까 해서 찾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취미와 힐링을 위해 찾으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직접 플라워케이크를 만들어 SNS 등에 올린다던지, 모임을 위해 주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Q : 요즘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라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플라워케이크가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손재주도 좋고 디자인이나 컬러 감각이 뛰어나니까요.

영미권 등 케이크의 본고장에서도 역으로 코리안스타일의 플라워케이크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하거나, 현지에 플라워케이크 강사를 초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에도 동남아나 영미,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에서도 방문하신 수강생이 계시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미 중국과 홍콩에는 협회의 지부가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Q :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2013년까지만 해도 플라워케이크는 개인공방이나 홈클래스를 통해 전수되는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훌륭한 곳도 많았지만, 기본적인 베이킹 지식이나 식품위생에 대해 너무 모른 채 수업을 하는 곳도 많아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불법인줄도 모르고 주문을 받고, 그렇게 판매하도록 가르치는 클래스도 있었습니다.

이 분야의 전공자로서, 그리고 케이크를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플라워케이크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기준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격증도 시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플라워케이크마스터 자격증을 등록하여 발급하고 있어요.

우리협회는 버터크림 뿐 아니라 앙금, 생크림, 생화 케이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요.

강사진 모두 전공자 및 유학파 출신으로 제대로 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순히 아이싱을 하고 꽃을 파이핑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플라워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사전 디자인 기획부터 시작하여 색채이미지, 조색 및 배색 등의 컬러까지 함께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워케이크 강의를 희망하는 정회원을 위해 교수법 지도 및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격증 발급, 세미나, 국제규모의 전시회와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전시회 사진 <사진=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

Q : 발급이 되는 플라워케이크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인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에서 시행하는 ‘플라워케이크마스터’ 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이에요. 이후에 생긴 단체나 개인공방이 시행하는 타 자격증 역시 모두 민간자격증입니다.

가끔 수업을 듣고 나면 자동으로 자격증이 나오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 자격증은 정해진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발급이 되는 증서이구요, 수업이 끝난 후 시험 없이 발급받는 것은 수료증으로 분류되어야 합니다. 시험 없이 포트폴리오 제출이라던가 수업 참석만으로 자격증이 나오는 것은 안된다는 명확한 지침이 있어요.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뉴스레터 <사진=국가·민간자격지원센터 뉴스레터>

Q : 마지막으로 플라워케이크에 관심 있는 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최근에 앙금플라워케이크, 버터크림플라워케이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로 활동하거나 창업 하는 것을 꿈꾸고 계세요. 개인적으로 매우 행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취미가 아닌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주변에 오픈되어있는 훌륭한 공방을 찾아 직접 배워보는 것을 권합니다. 파이핑을 글이나 동영상으로 배우는 것과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한 후 상담을 희망하는 메일을 받기도 합니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섣부른 창업보다는, 기초분야에 대한 충분한 습득과 더불어 많은 케이크디자인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플라워케이크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것일 뿐 아니라 사람이 먹는 음식임을 항상 기억해주세요.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위생지식이나 식품법규 등을 모른 채 판매를 하고 강의를 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협회에서는 창업이나 강의를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나 활동을 열고 있으니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하지만 꼭 비용을 들여 배워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랍니다. 최근에는 유투브나 독학카페 등을 통해 파이핑 동영상을 볼 수 있고 플라워케이크 전문도서도 점점 더 많아질 테니까요.

문화센터나 원데이 클래스도 활발하게 오픈되어있으니 가까이에서 플라워케이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플라워케이크협회는 중구 청계천로 400 롯데캐슬 메가몰 F2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홍콩 등 해외지부와 일산, 용인, 대전, 대구경산, 대구수성, 여수지부도 운영되고 있다. 수강 및 자격증 취득 등 궁금한 내용은 대표메일(sugarrb@flowercake.net)이나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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