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스마트팜을 도입한 시설원예 농가들이  수량과 품질이 높아져 농가소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토마토, 딸기, 참외를 재배하는 전국 스마트팜 농가 중 우수한 90농가(각 품목별 30농가)를 대상으로 조수입, 단수, 경영비, 소득 등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팜이 편리성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우수 농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적정 생육관리 기술을 다른 농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각 품목별 경영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토마토재배 스마트팜 농가는 일반 농가 대비 3.3㎡당 수량이 94kg으로 일반농가 65kg에 비해 44.6% 많았으며, 소득도 10a당 15,383천원으로 일반농가 12,790천원보다 20.3% 높게 나타났다.

딸기재배 스마트팜 농가는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전과 비교해 특품 생산 비율이 높아져 품질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판매가격이 kg당 2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득은 도입 전 11,838천원에서 14,386천원으로 2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봄철(3월~5월) 외부기온 상승으로 과육이 쉽게 물러져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팜의 경우 근권부(뿌리주변 부분) 온도와 양수분 자동제어 등 최적 생육관리로 인해 과육이 단단해져 바이어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참외재배 스마트팜 농가는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전과 비교해 수량은 9.6%, 소득은 15.3% 늘었다. 참외도 품질이 높아져 판매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시설 내 복합환경 제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천창이나 측창을 여닫거나, 난방을 조절하는 등 온실 내 환경을 단편적으로 조정하였지만, 스마트팜에서는 일사량, 온도, 습도, CO2 농도 등 여러 가지 환경 요인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편, 스마트팜 우수농가는 국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과 환경제어 프로그램 설정·활용기술에 대한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은 직제개편을 통해 11월부터 ‘농업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설비의 효율적 관리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또한 스마트팜 데이터 수집 대상 농가를 300농가로 늘려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박정승 기획조정관은 “환경과 생육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팜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 지원하겠다.”라며, “이번 경영성과 분석과 데이터 등을 토대로 컨설팅은 물론 최적의 생육관리 S/W를 개발해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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