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O'live채널 ‘한식대첩4’에서는 ‘만사형통’을 주제로 요리대결이 펼쳐졌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악귀를 물리치는 둥지, 팥죽, 재물을 기원하는 설날 떡국처럼 여러 가지 소망을 음식에 담아 즐겼다고 한다. 열 번째 주제는 바로, 지역 특색을 살려 소망이 담긴 만사형통 기원 음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날 대결은 준결승으로 가기 직전인 만큼 특별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바로 지역 간의 맞대결이었다. 즉, 맞대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끝장전으로 직행하는 것이었다. 이날 대결은 서울과 충청남도,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진행됐다.

먼저 서울과 충청남도의 일품식재료가 공개됐다. 충청남도가 준비한 일품식재료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금강의 ‘잉어’였다. 잉어는 예로부터 부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하고 다산을 상징해 산모들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서울이 선보인 일품식재료는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자라’였다. 자라는 사대부집안에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유지상 심사위원은 자라가 거북이와 같이 장수를 상징하는데, 오래 살면 만년을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생명력을 유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장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라고 한다.

이어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일품식재료가 공개됐다. 먼저 강원도는 강원도 횡성에서 난 ‘토시살’을 일품식재료로 선보였다. 최현석 심사위원은 토시살은 내장이 흐르지 않게 잡아주는 횡격막 끝부분의 등 쪽으로 자리 잡은 부위라고 설명했다. 힘줄이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경상북도가 선보인 일품식재료는 ‘영덕 대게’였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대게를 출세와 더불어 장원급제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한다. 유지상 심사위원은 단원 김홍도가 그린 해탐노화도라는 그림을 예시로 들며 게가 출세에 대한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 번째 일품대전의 우승은 ‘자라탕’을 선보인 서울과 ‘대게찜’을 선보인 경상북도가 차지했다. 서울은 3연승으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상북도와 나란히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또, 끝장전에서는 경상북도가 승리하며 강원도가 최종 탈락하게 됐다.

서울의 자라탕과 경상북도의 대게찜 만드는 법
 

▲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 서울의 자라탕 <사진=O'live '한식대첩4' 방송 캡쳐>

자라탕

재료

자라, 전복, 닭, 인삼, 동충하초, 통마늘, 밤, 송이버섯, 생강, 더덕, 황기, 목이버섯, 당귀, 대추, 건표고, 감초, 소금, 국간장

레시피

1. 자라는 목을 따고 피를 뺀 후 끓는 물에 넣었다가 빼서 껍질을 벗겨 깨끗이 손질해 둔다.
2. 전복은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약재(황기, 당귀, 감초, 인삼, 생강, 마늘, 동충하초 등)을 넣은 주머니를 준비한다.
4. 닭을 토막 내어 약재 주머니, 국간장과 함께 압력솥에 20분 동안 삶는다.
5. 닭 육수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손질한 자라를 넣고 다시 15분 정도 삶는다.
6. 삶은 자라를 건져 얼음물에 담갔다가 뼈를 발라 손질해 둔다.
7. 냄비에 더덕, 밤, 대추, 목이, 송이, 표고를 둘러 담고 가운데 전복과 등껍질에 자라살을 담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인다.
 

▲ 출세를 기원하는 음식, 경상북도의 대게찜 <사진=O'live '한식대첩4' 방송 캡쳐>

대게찜

재료

대게, 달걀, 청양고추, 대파, 생강, 참기름, 석이버섯, 밀가루, 간장, 설탕, 후추

레시피

1. 대게의 입 부분을 가위나 칼로 찔러 죽인 뒤 불순물이 빠지면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찜솥을 불에 올려 김이 나면 대게를 넣고 10분 간 쪄낸다.
3. 참기름과 간장을 3:1 비율로 담고 약간의 설탕과 후춧가루를 섞어 유장(기름장)을 만든다.
4. 다 쪄낸 대게의 내장은 따로 담아놓은 뒤 몸통과 다리 살을 발라낸다.
5.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뒤 흰자를 체에 밭쳐서 걸러낸다.
6. 게살에 달걀흰자를 섞고 곱게 다진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은 뒤 유장으로 간을 맞춘다.
7. 달걀노른자와 소량의 밀가루를 게의 내장에 넣고 잘 섞은 뒤 유장으로 간을 한다.
8. 네모난 스테인리스 볼에 양념한 게살과 양념한 내장을 쌓아서 올린다.
9. 냄비에 스테인리스 볼을 넣어 20분 정도 중탕해 찐다.
10. 중탕으로 다 익힌 게살을 접시로 옮겨 담은 뒤 달걀지단과 석이버섯으로 고명을 올린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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