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지원 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의 주관으로 경기 6개 지역(고양, 수원, 성남, 안산, 의정부, 평택)의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10월 중, 경기도내 대형유통매장 32곳(롯데마트 12지점, 이마트 9지점, 홈플러스 11지점)을 대상으로 녹색제품 판매실태 및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 매장에 따로 마련되어있는 녹색제품 코너<사진=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대형유통매장 녹색제품 세제류, 식음료 등 한정적

대형유통매장의 녹색제품 판매 및 운영현황을 파악하여 민간영역의 녹색소비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해당 매장 녹색제품 담당자와의 인터뷰와 매장 모니터링을 통해 녹색제품 판매장소 설치여부 및 운영현황, 품목확대계획 및 홍보방법, 구매인센티브 등의 실태를 파악했다.
 

▲ 녹색제품을 구매(선호)하지 앟는 소비자의 생각 <자료=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매장면적 3000㎡이상의 대형유통매장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녹색제품 판매장소(10㎡이상 규모)를 설치 운영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 조사대상의 전점(32곳)이 모두 녹색제품 판매장소를 설치하고 있었으며 그 형태는 독립매대가 25%, 기존매장을 활용하여 일반 상품과 병렬 진열 판매하는 곳이 25%, 독립매대와 일반매대를 둘 다 활용하는 곳은 37.5%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공통적인 부분은 녹색제품군이 다양하지 않고 대기업제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 환경마크제품군이 세제류나 식음료 등으로 한정적이라는 점이었다. 이는 모두 본사에서 권한을 갖고 있는 사항이라 각 지점에서는 자발적인 품목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본사에서 보여준 녹색제품에 대한 정책이나 의지가 각 지점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직원들의 녹색제품에 대한 교육도 시급하다고 보였다.

 

▲ 우선구매(선호)하는 녹색제품군 <자료=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대형유통사 녹색제품 독립매대 정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이 조사는 녹색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과 구매현황을 짚어봄으로써 녹색구매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기도 6개 지역의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경관련인증마크 인지여부, 우선구매 또는 선호하는 녹색제품군, 녹색구매 방해요인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64.4%가 녹색제품만을 따로 모아 판매하는 독립매대를 더 선호하였으며, 과반수가 환경마크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독립매대가 녹색제품의 매출과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의 녹색제품군 선호에 따라 진열하면 더 많은 매출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 또한 더 많은 녹색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소비자가 녹색제품을 우선 구매(선호)하기 위해서는 녹색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 녹색제품을 구매(선호)하지 앟는 소비자의 생각 <자료=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녹색제품을 구매(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 정보부족(41%)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단체 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공유 및 의견교환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의 녹색소비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대형유통매장은 지역상황에 맞는 녹색제품 홍보 및 운영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정부는 환경마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관련 문의는 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