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신·숭인 도시패션 선도사업 전시회 <사진=서울시청>

서울시와 종로구, 한성대학교, (사)봉제산업협회는 12.14(수)~16(금)까지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빌딩에서 패션의류 전시회 ‘창신·숭인 도시패션 선도사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창신·숭인 도시패션 선도사업’ 전시회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통한 창신동 지역의 봉제장인과 젊은 한성대학교 패션학부 학생들의 상생협력 프로젝트로, 지난 7월 20일 서울형 도시재생 1호 창신숭인 도지생지역에서 도시재생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민, 관, 학 협업을 위한 MOU 협약을 맺은 이후 그 첫 결실이다.

12.14~16일 개최되는 전시회는 한성대학교 패션학부 학생들의 여성의류 26작품이 전시된다. 20여명의 학생들이 5개 팀으로 나뉘어 20~30대, 40~50대 여성브랜드를 론칭하였다.

12.16일 개최되는 세미나에는 (사)서울봉제산업협회, (사)서울패션협회, 한성대학교 패션학부 학생이 패널로 참여하여 각각 산학협력 발전방안, 패션학의 미래방향, 직접 현장학습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봉제공장의 메카인 창신동의 많은 사람들이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다.

청계천 일대 평화시장에 밀집된 봉제공장이 1970년대 후반부터 창신동으로 옮겨 오면서 한때 크고작은 봉제공장이 3천여 개가 있었다. 창신동은 봉제공장의 메카이자 동대문 패션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창신동 봉제산업은 국내 의류생산지 중심으로 인접해있는 동대문 의류산업과 협력하여 생산-유통-판매의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문 상인들이 기획 및 디자인 작업을 하면 바로 창신동 작업장으로 넘어와 바로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3천여개 달했던 봉제공장은 그 수가 절반으로 준 지 오래고 견습생으로 넘치던 골목에서 젊은이가 사라지고 봉제업도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창신동은 많은 사람들이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적·문화적으로 봉제공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대문 패션의 집적지인 창신동의 봉제산업과 한성대 특화전공인 패션학부의 협업으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2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를 벗어나 창신동 봉제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훌륭한 스승이자 교과서인 산업현장에서 옷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였다.
 

▲ (사)봉제산업협회장으로부터 지역봉제공장 현황과 봉제공장에서 설명을 듣고, 봉제장인으로부터 봉제실습에 설명을 듣고, 봉제 실습을 하고 학생들 모습 <사진=서울시청>

이번에 전시되는 의류들은 동대문, 브랜드, 중국유통 바이어에게 선보이고, 상업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은 현장에서 계약하고,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실제 생산될 것이다.

또한, 졸업한 학생들이 개인 브랜드를 창업한다면, 창신동에서 친숙해진 봉제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시에는 창신동에서 박수근 화가의 ‘아이 업은 소녀’를 모티브로 봉제인형 ‘단지’를 탄생시킨 이진영 작가의 작품들도 같이 전시할 예정이며, 단지 머그컵과 손수건, 액자형 콜라쥬를 상품화 시켰다.

이 작품들은 이미 DDP에서도 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은바 있다.

서울시는 지역내에서의 이러한 협업을 마을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지역 공동체와 고민하고 있다. 또한, 창신숭인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조직된 창작단에서 봉제인과 학생들의 현장실습 부터 전시장 세팅과정, 전시, 세미나 등 전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창신숭인 도시재생의 한 부분으로 기록화 할 계획이며, 홍보영상 제작을 통해 다른 도시재생지역들이 좋은 사례로 참고하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시에서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젊은 패션인들이 모이고, 청년들의 패션과 장인들의 봉제가 만나게 되고, 젊은 문화가 지역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산학협업의 모범사례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전시회에 주민들도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지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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