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가 시실리아 우니꼬 <사진=Vega Sicilia>

베가 시실리아 와이너리가 출시를 보류하고 2년간 추가 숙성 기간을 가지면서 와인 애호가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던 우니꼬 2005 빈티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와인은 세 병이 한 세트로 영국에서 소비자 가격 549파운드(약 80만원)에 출시되었다. 또한 2017년에 함께 출시되는 와인으로는 베가 시실리아가 생산한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지방의 2012년 산 발부에나(Valbuena), 2013년 산 알리온(Alión), 또로(Toro) 지방의 2012년 산 삔띠아(Pintia), 리오하(Rioja) 지방의 2013년 산 마깐(Macán) 등이 있다.

또한 와이너리에서 2003, 2004, 2006 빈티지를 블렌딩하여 출시한 ‘2017 레제르바(Reserva) 스페셜’ 에디션은 세 병이 한 세트로 영국에서 소비자 가격 648파운드(약 96만원)에 판매된다.

베가 시실리아의 와인 메이커인 곤쌀로 이뚜리아가(Gonzalo Iturriaga)씨에 따르면, 보통 와인 셀러에서 10년 정도 숙성한 뒤에 출시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우니꼬 2005 빈티지의 경우, 와인이 굉장히 힘차고 강했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럽게 숙성시키기 위해서 셀러에서 보관하는 기간을 조금 늘렸다고 전했다.

“2005 우니꼬는 정말 대단한 타닌과 산도를 가진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와인이다. 셀러에서 좀 더 숙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좋은 생각이었고 와인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드링크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덕분에 2005 빈티지 만큼 강렬하지 않았던 2007, 2008 빈티지가 먼저 출시되었으며, 와이너리의 와인 출시 순서는 2004, 2007, 2008, 2005로 진행되어 왔다. 이뚜리아가는 2006 빈티지는 2018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2019년부터는 2009가 출시되면서 다시 빈티지 순서가 오름차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이자 베리 브로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의 스페인 와인 구매 담당자인 카트리오나 펠스테드(Catriona Felstead)는 와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평가하였다.

“베가 시실리아에서 2017에 출시하는 와인에 가장 놀란 것은 모든 종류에 걸쳐서 와인의 신선함과 균형이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었다. 와이너리의 품질 기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인지 어느 한 와인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와인이 두각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우니꼬 2005 빈티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였는데, 

“우니꼬 2005 빈티지는 가장 매혹적인 향을 담고 있다. 특히 더 탄탄한 구조감을 위해서 오늘까지 약 2년을 더 숙성시킨 상황을 감안하면, 와인이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우아했다. 타닌이 확실히 살아 있지만, 신선함과 섬세함의 조화가 놀랍도록 완벽했다. 이 우니꼬는 앞으로 수년간 즐길 수 있는 와인이지만 이미 그 매력과 수준은 자명하다. 난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다.”고 드링크 비즈니스와 얘기하면서 그녀는 이번에 주류상이 지난 해 구입량 보다 “조금 더” 구입했다며 고객들에게 좋은 와인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와인은 수년 전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의 닐 마틴(Neal Martin)이 와인이 완숙하기 전 상태에서 평가했던 것 외에는 아직 주요 와인 평단으로부터 받은 평점이 없다. 펠스테드는 곧 와인이 다시 평가되고 새로운 평점이 나오면 우니꼬 2005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신재연소믈리에 jane.jy.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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