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지만, 집이 아닌 밖에서 즐기고 싶은 게 2, 30대의 마음이다.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마다 홍대 앞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을 보면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국내 대표 검색포털에 '홍대'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가장 상단에 완성되어 뜨는 키워드가 '홍대 놀거리'일 정도로 홍대입구에서 시간을 즐기는 것은 젊은이들의 관심사임이 틀림없다.

사실 '홍대' 하면 클럽이 먼저 생각나기 일쑤이지만,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게 홍대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가 있다. 홍대 8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만화' 코스다. 

국내최대만화서점 '북새통',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5-3 지하1층

▲ 국내최대만화서점 북새통 모습 <사진=김동열>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국내최대만화서점으로 알려진 '북새통'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성지'로도 일컬어지는 '북새통'은 주말에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말, 지하 1층에 있는 이 대형 만화 서점에 아마 처음 들어섰다면, 수만 종 이상의 다양한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 굿즈 뿐만 아니라 북적되는 사람들 모습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해외 인기작품, 국내 대표 만화 작품 뿐 만 아니라 소형 출판사의 만화책들까지 있어, 당신이 알고 있는 만화는 거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북새통에는 수만 종의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로 가득 차 있다 <사진=김동열>

'북새통'은 추억의 만화책부터 신간, 웹툰 만화책까지 없는 작품이 없어, 한 번 들르면 또 갈 수밖에 없을 곳 임에 틀림없다. 참고로 북새통 근처에는 대형 만화서점 툰크(TOONK)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만화책을 구경만 할 수 있을까? '북새통'에서 구경과 쇼핑을 마쳤다면, 따뜻한 만화 카페에서 만화를 즐겨야 놀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만화카페는 다른 카페보다 깔끔하고 아늑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실제 과거에 만화카페 붐을 일으킨 곳이기도 한 홍대 지역에는 아직 여러 만화카페가 그곳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만화카페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하고 재밌게 데이트 할 수 있는 코스도 흔치 않을 것이다. 북새통 근처에 위치한 만화카페 2곳을 둘러 보자.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0-6 대동빌딩 지하1층

▲ 홍대의 이 분위기 좋은 만화카페는 '즐거운작당'은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으로도 인기다 <사진=즐거운작당SNS(좌),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말해'MV 캡처(우)>

먼저 소개하는 곳은 북새통에서 1km가량 떨어진 합정역 근처에 있는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이다. 이 곳은 여러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최근에 '볼빨간사춘기'의 신곡 '좋다고말해' 뮤직비디오의 촬영장소로 등장했다. 그만큼 '즐거운 작당'은 3만 5천여권에 달하는 수많은 만화책, 라이트 노벨과 함께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준다. 좌식보다는 의자를 이용한 입식 공간이 많아 만화를 '독서'하기 좀 더 좋은 공간이다. 

만화카페 '딩굴딩굴 알타미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6-1 성도빌딩 지하1층

▲ 홍대의 '딩굴딩굴 알타미라'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딩굴딩굴 홈페이지>

북새통에서 약 10분 정도거리에는 '딩굴딩굴 알타미라'라는 만화카페가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귀여운 피규어들과 따뜻한 좌식 공간에서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 커플들이 보인다. 각종 주문도 피규어로 하며 코타츠와 별도의 공간인 '동굴'도 있어 데이트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만화책과 함께 다양한 간식거리, 커피, 티 뿐만 아니라 식사거리도 있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종일도 즐길 수 있다. 

추운 겨울, 뻔한 데이트, 뻔한 여행코스 보다는 북적이는 홍대에서, 오붓하게 만화 데이트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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