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과 김상규 조달청장이 협업하여 ‘전통주’에 대한 판로 확대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전통주’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상품 등록하여 3월부터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4만여 개의 공공기관에서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3월부터는 종합쇼핑몰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전통주의 구매가 가능해진다.

이번 전통주 판로 확대로 공공기관이 다양한 국내외 행사, 외국 초청인사 선물, 마케팅 등의 용도로 전통주를 구매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영세한 전통주 제조업체가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을 보고 있다.

2013년 기준, 전통주는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486억 원) 밖에 못 미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와인, 사케 등을 비롯한 외국산 주류 수입이 해마다 늘면서 전통주가 판로확보에 곤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우체국,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6개 인터넷 판매망에서 전통주 통신판매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체국 쇼핑몰을 제외한 판매처는 상대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매출액이 낮은 편이었다.

조달청은 국세청과 협의하여 지난 1월 2일 개정된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고시’에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전통주 인터넷 판매망으로 추가 반영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조달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나라장터 입점 제품을 공정하게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전통주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거쳐 국내외 수상 제품 등 우수한 전통주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 주관으로 200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막걸리청주약주 등 8개 품종의 223개 제품이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조달청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입상한 전통주에 대해서는 3월 중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며, 공공기관이 전통주를 적극 구매하도록 조달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4만 공공기관과 30만 조달업체가 이용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제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통식품에 대해서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한 공공판로를 지원함으로써, 우리 전통식품의 대중화와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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