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명절음식이 다른 식품과는 달리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다고 발표했다. 명절 음식이 전류처럼 부치거나 볶는 조리 방법을 많기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갈비찜(250g)은 495칼로리, 떡국(400g)은 356칼로리, 동태전 3조각(75g)은 134칼로리, 동그랑땡 5개(75g)는 155칼로리에 이른다. 소갈비찜 1인분과 떡국 1그릇, 동태전 3조각만 먹어도 985칼로리가 나온다. 공기밥 한 그릇에 300칼로리니, 공기밥 3그릇 이상을 먹은 칼로리를 기록하게 된다.

성인 1일 열량 권장기준은 남성 2,400칼로리, 여성 2,000칼로리인 점을 비교해보면 명절음식이 높은 열량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명절음식은 나트륨 함량도 높은데,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만둣국이다. 다음으로 떡국, 떡만둣국, 잡채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게 조사됐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만둣국 1인분은 1500m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WTO)의 1일 권고기준인 2000mg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수치이다.

설 명절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량을 먹는 것이다. 떡국이나 만둣국을 먹을 때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국이나 찌개류를 조리할 때는 소금이나 화학조미료 대신에 고춧가루, 마늘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물류를 요리할 때도 볶는 것보다는 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이 차가워졌을 때도 기름으로 볶지 말고 데워서 먹는 것이 추가적인 지방섭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한국영양학회 전문가들은 요리방법 뿐 아니라 음식을 먹는 순서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물, 육류 등을 적당히 먼저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떡국을 먹는 것이 좋고, 식이섬유나 단백질은 미리 먹어야 혈당지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떡국을 요리할 때 떡을 적게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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