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이탈리아의 전통 음식, 이제는 동서양 모두에게 친숙한 요리 ‘파스타’의 실태에 대해 파헤쳤다. 방송에서는 1,500원의 재료비로 15,000원 상당의 파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부터 충격적인 조리 과정 등 파스타 전문점의 실태를 낱낱이 공개했다.

제작진은 파스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찾았다. 메뉴를 살펴보니 만 원 후반대부터 들어가는 부재료에 따라 비싼 파스타는 2만원 중반대까지 그 종류가 다양했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에 사용된 재료를 보니 가격이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다른 파스타 전문점들 또한 가격과 메뉴 설명에 비해 식재료의 양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평균 13,000원~16,000원 상당의 파스타 한 접시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파스타 한 접시는 평균 13,000~16,000원의 가격이었다. 그렇다면 파스타의 들어가는 기본적인 식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제작진은 파스타 식재료를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한 유통업체를 찾았다. 재료들은 식당에서 판매되는 파스타 가격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했다.

제작진은 실제로 파스타 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식재료를 구입해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봤다. 그 결과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경우 470~810원, 크림 파스타는 1,460~2,470원, 토마토 파스타는 1,250~1,880원의 재료비가 들었다. 방송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파스타 전문점을 찾아 파스타를 먹어 보기도 했다. 그 결과 역시 제작진이 확인했던 것처럼 2천 원 미만의 재료비가 쓰였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 1,500원 미만의 재료비가 측정되는 한 파스타 전문점의 15,900원 상당의 봉골레 파스타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이홍구 외식 창업컨설턴트는 파스타가 한식같이 복잡한 조리 과정을 가진 음식에 비해서는 비교적 조리 과정이 간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식은 ‘비싸다’라는 우리의 인식의 선입견 혹은 기준이 있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측정하려고 하는 습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격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방송에서는 전날 미리 냉동 해산물과 삶은 파스타 면 등을 소포장해 보관했다 꺼내 쓰고 있는 충격적인 조리 과정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리 삶아놓은 파스타 면의 경우 삶은 지 2~3일은 물론 4일이 지난 뒤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또,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여러 파스타 전문점에서 사용한다는 가장 낮은 등급의 기름, 포머스 오일의 사용과, 저렴한 가격의 수입산 파스타 면 등 화려한 만큼 값비싼 파스타 외향에 못 미치는 재료들의 사용 실태가 공개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