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닭과 함께 채소, 당면 그리고 갈색 빛깔의 양념을 더 한 별미 음식 ‘찜닭’의 실태에 대해 파헤쳤다. 제작진은 찜닭 전문점에서 먹다 남긴 찜닭이 재사용되는 것 같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확인을 위해 제보 내용이 언급된 프랜차이즈 찜닭 전문점을 찾았다. 한눈에 봐서는 닭고기나 채소 등의 재사용 여부를 알 수 없었다. 남은 음식과 함께 주방에 들어간 직원은 다행히 남은 음식을 재사용 하지 않고 음식물로 버려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프랜차이즈의 다른 식당은 어떨까? 이곳은 같은 프랜차이즈지만 가격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또, 주문한 찜닭의 상태가 이상해보였다. 살점은 떨어져 나가고 칼집을 낸 부분의 살은 표면이 말라 붙어있었다.
닭고기를 찢어보자 살 안쪽이 양념이 밴 듯 어두운 색을 띄고 있었으며 채소도 오래 익힌 듯한 느낌이었다. 제작진은 주방을 살펴봤다. 우려와 달리 찜닭은 재사용 되고 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직원은 냉장고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찜닭을 꺼내 요리하고 있었다.
전날 미처 다 팔지 못했거나 오래 걸리는 찜닭의 조리 과정 상 편의를 위해 미리 만들어 놓고 바로 만든 것처럼 내가고 있었던 것이다. 손님이 없어도 이곳에서는 계속해서 찜닭을 미리 만들어 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방 곳곳에서, 그리고 미리 만들어 놓은 찜닭을 보관하고, 포장해 나가는 데에도 쓰이는 1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찌든 때가 묻어나올 만큼 더러운 상태였다.
방송에서는 미리 만들어 놓는 신선하지 못한 재료의 찜닭과 믿지 못할 위생상태 뿐만 아니라 찜닭에 사용되는 소스 속 성분인 ‘캐러멜색소’에 대해서도 공개됐다. 캐러멜색소는 그 유해성에 대해 끈임 없이 논란이 된 성분이라고 한다.
이곳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캐러멜색소가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제조상으로 프랜차이즈의 입장에서는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도 똑같을까? 다른 프랜차이즈 전문점 관계자 또한 캐러멜색소를 안 넣을 수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순전히 순수 간장만 쓴다면 비주얼로 봤을 때 음식이 맛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또, ‘찜닭 조리 시 화학조미료를 안 넣습니다’ 라는 문구가 간혹 보이는데 틀린 말은 아니라고 말했다. 찜닭 조리 시에는 화학조미료를 안 넣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장난이었다.
조리 전에 화학조미료를 넣고 조리 시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기 때문에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찜닭 전문점들의 찜닭, 과연 믿고 먹어도 되는 것일까?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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