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최악의 산불에 타버린 포도나무 모습 <사진=Reuters 영상 캡처>

칠레가 지난 2주 동안 이어진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 테르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난 당국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이라고 발표 했다고 전했다. 칠레 내무부 국가비상사태관리국(ONEMI)에 따르면 남부 7개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4,800평방킬로미터 면적이 소실됐다. 

지금까지 산불은 110곳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했으며, 산불로 2,000여 명이 긴급 피난시설로 대피했으며, 4,000채가 넘는 가옥이 소실되었다고 전했다. 

진화작업에는 9,000여 명의 소방관을 비롯해 4,500여 명의 자원봉사자, 4,600명의 경찰관 등이 동원돼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이 소방용 항공기를 비롯해 진화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절반이 넘는 곳의 불길을 잡긴했지만, 아직도 피해는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산불에 타버린 카우케네스 지역 포도원 모습 <사진=Reuters 영상 캡처>

또한 칠레의 유명 와인 생산지인 마울레(Maule)와 콜차구아(Colchagua) 지역의 포도원도 황폐해졌다. 

카우케네스 지역의 한 부티크 와인 생산자인 Susana Molina(82)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갖고 있던 4헥타르의 포도밭은 모두 불탔다."고 말했고, 같은 지역 Carlos Galvez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60에이커의 모랄레스 포도원 절반이 불탔으며, 다음 시즌에 Bisogno Wines의 와인 생산량은 절반가량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산업 협회는 그 지역의 약 100개의 크고 작은 포도원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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